[모빌리티 세상읽기]④ 미래자동차 세계 1위 대한민국,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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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세상읽기]④ 미래자동차 세계 1위 대한민국, 가능할까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1.10.10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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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30년 미래차 경쟁력 글로벌 1위 목표
친환경차 확대와 인프라 확충, 미래차 시장 선점
통신인프라 확대, 연구인력 확충 및 법제도 개선 속도
산자부, 2028년 미래차 연구인력 수요 9만여 명 예상
미래자동차 산업 시장의 글로벌 1위를 꿈꾸는 한국의 현재 상황과 가능성을 살펴봤다. 사진=연합뉴스

불과 40년전 노트북은 공상과학 영화의 소품 정도였다. 20년전 스마트폰은 먼 미래의 상징일 뿐이었다. 이제 인류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에 버금가는 이동 수단의 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10년 후 늦어도 20년후 세상을 또 한번 바꿔 놓을 ‘모빌리티’. 아직도 모빌리티에 대한 개념은 모호하다. 모빌리티는 인류가 육·해·공을통해 이동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의미한다. 자동차에만 국한되지도 않는다. 모빌리티를 준비하는 글로벌 자동차·IT업계 동향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친환경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수소차 나아가 정보통신 기술(ICT)과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자율주행차 등은 미래의 자동차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전 세계는 2030년을 미래 자동차 시장의 변곡점으로 삼고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자율주행차, 이동서비스 산업에 몰두하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 정부는 미래 자동차 산업을 8대 혁신성장 선도과제로 삼고 있다. 다가올 미래차 시대, 대한민국이 그리고 있는 국가 정책을 정리했다.

그래픽=산자부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전략 보도자료

대한민국, 2030년 미래차 경쟁력 1등 목표

한국은 2030년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친환경 기술력과 국내 보급을 가속화하는 한편 세계시장을 적극적으로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024년까지 완전자율주행 제도와 기반을 세계 최초로 완비한다는 목표다. 60조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을 개방형 미래차 생태계로 신속하게 전환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정부는 2019년 10월15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크게 4가지다. 

먼저 ▲친환경차 세계시장 선도다. 한국은 2030년 전 차종의 친환경차 출시와 세계 최고성능의 유지 및 확대, 주행거리 등 성능 중심 보조금 개편 등을 통해 2030년 신차비중 33%를 친환경차로 개편하고 세계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수소충전소 역시 2030년 660기, 전기충전소는 2025년 1만5000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에는 수소충전소는 주요도시에서 20분 이내, 고속도로에선 75km 이내 도달할 수 있게 한다는 청사진이다.

▲자율주행차 미래시장 선점도 주요 과제다. 한국은 2024년까지 완전자율주행을 위한 제도도입(성능검증, 보험, 운전자의무 등) 및 정비시기 단축을 이루며 이를 바탕으로 세계최초 제도와 인프라(주요도로)를 완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꼽은 4대 인프라는 통신시설, 정밀지도, 교통과제, 도로 등이다. 이를 통해 2027년 자율주행 레벨4를 달성하는 등 자율주행차 기술 강국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미래차 서비스 시대도 준비 중이다. 자율주행 서비스 확산과 2025년 플라잉카(하늘을 나는 자동차) 실용화가 주요 과제다.자율셔틀·택시, 화물차, 군집주행, (공공) 자율주행 무인순찰 등 민주주도 3대 서비스와 공공수요 기반 9대 서비스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2025년 플라잉카 실용화와 단계적 확산을 위해 기술개발 및 법과 제도 정비 등을 통해 실증 및 시범사업 가능한 단계를 이룬다는 각오다. 

▲끝으로 미래차 생태계 조기전환이다. 정부는 2030년 부품기업 중 전장부품 기업 비중을 2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조원 이상 자금 공급과 연구 및 현장인력 2000명 양성, 국외 완성차와 공동기술 개발을 돕는다. 아울러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협력모델(차량용 반도체, 수소버스, 자율셔틀) 확산과 스타트업의 미래차 창업 활성화를 지원한다. 특히 미래차 핵심 소재 및 부품 자립도를 현재 50% 수준에서 80%까지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그래픽=산자부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전략 보도자료

미래차 세계 1위, 가능할까

대한민국의 미래차 세계 1위 등극, 가능할까. 

먼저 수소·전기차의 핵심요소를 살펴보면 한국은 제조역량과 성능 강화와 충전인프라 확대에 방점을 찍고 있다. 

현재 한국은 차량플랫폼, 전기배터리, 수소연료전지 등 핵심영역 모두를 국산화해 수출 중이다. 단적으로 국내 완성차 국산화율은 99%에 이르며 모터 및 전력변환, 공조 등 전기차 핵심부품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 중이다. 또 수소연료전지차의 경우 유럽안전기준 최고수준을 획득했다. 여기에 더해 계획한 충전소 구축이 차질 없이 이행된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보급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2030년 660기, 2040년 1200기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부문에서 한국은 전동화 기반, 자율주행 기능, 통신 등 인프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한국은 수소(연료전지)차 및 전기차 등의 차량 전동화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기능 중 반도체 기술기반을 활용한 핵심부품(주위환경 인지 센서 등) 국산화가 가능하며 빠른 기술력 제고가 필요한 AI와 소프트웨어(SW)는 국제협력으로 기술을 확보 중이다. 

또한 정부는 세계적인 5G 인프라와 전국 고속도로 광통신 교통정보 수집체계 완비 등 통신인프라의 강점을 활용해 센서 중심의 독립형 뿐만 아니라 통신을 함께 활용한 커넥티드형을 동시 추진 중이다. 아울러 자율주행 레벨3 수준의 제작기준을 세계 최초로 마련을 추진하는 등 인프라와 법제도를 가장 빠르게 준비 중이다. 

그래픽=산자부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전략 보도자료

이런 성과 등을 바탕으로 관련 업계 종사자도 크게 늘고 있다. 산업통산자업부가 지난해 펴낸 누리집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미래차 산업 종사자는 5만 명을 넘어 2015년 말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연평균 74.7% 증가한 수치다. 

분야별로 보면 친환경차 종사자가 4만2433명으로 전체 84%를 차지했다. 그 뒤를 자율주행차 종사자가 5021명, 9.9%로 이었다. 기반 분야는 전체의 6.1%인 3068명이었다. 

직무별로 살펴보면 생산기술 인력은 2만3438명, 연구개발 인력은 1만7186명이었다. 이 중 연구개발 인력은 2015년 말 2114명에 비해 8배 이상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8년까지 필요한 미래자동차 사업기술인력 수요를 8만9069명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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