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중국 전력난 변수로 환율 고점 기록…달러·원 1177~1189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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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중국 전력난 변수로 환율 고점 기록…달러·원 1177~1189원 예상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10.0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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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유럽 전력난으로 달러·원 환율 급등
미국 시중금리 상승·부채한도 협상 타결 변수
미국 고용보고서 공개…시장 전망 50만명 증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년여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전력난 등으로 향후 환율이 더 올라 1200원선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4.7원 오른 11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환율 변동 범위를 1177~1189원 대로 예측했다. 

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이처럼 환율이 고점을 기록한 이유는 중국과 유럽의 전력난 때문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중국의 전력난 때문에 국내 공장들도 가동이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서 심리적으로 환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전력난이 앞으로 얼마나 더 악화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나 유럽 전력난 관련돼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 이런 움직임이 커지면 시장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전력난이) 글로벌 위험자산에 악영향을 주고 한국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달러·원 환율이 올라가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환율 또한 지금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에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면 내려갈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시장 참가자들이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경계감을 가지고 있어 1200원선까지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시중금리 상승 흐름·부채 한도 협상 타결 주요 변수

전문가들은 전력난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미국의 시중금리 상승으로 나타나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나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오르게 되면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며 "최근 파월 연준 의장도 에너지난에 따른 물가 우려를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 상승 기대감이 퍼지게 되면 금리가 물가 우려를 상당부분 반영해 올라가게 된다"며 "미국 국채금리 자체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부채 한도 협상도 변수다. 백 연구원은 "인프라 부양안과 엮여있는 정부 부채 한도가 상향되거나 유예되거나 둘 중에 하나"라며 "막판까지 타결이 안되다가 극적으로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무부 현금이 고갈나는 날짜가 10월 18일이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최대한 버틸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주에 결과물을 내놓기는 힘들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5일 미국 ISM 서비스업 PMI, 8일 미국 고용보고서

오는 5일에는 국내 9월 소비자물가와 미국의 9월 ISM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다. 중국은 국경절 연휴로 7일까지 휴장한다.

6일에는 미국 ADP 고용지표, 8일에는 미국 고용보고서가 공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미국 고용이 5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고용은 23만5000명 수준이었다. NH투자증권은 "미국 연방정부의 특별실업수당 지급이 종료됨에 따라 취업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실업수당을 받지 못하게 된 노동자들의 고용시장 복귀와 일부 경제 재개방 효과가 합쳐지면서 취업자가 늘 것으로 전망한다"며 "만약 시장 전망을 크게 하회하면 이는 부정적인 재료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상황에서는 테이퍼링을 미루는 것이 더 이상 실익이 없는 것으로 인식되는데 고용이 부진하면 병목현상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이 부각되는 재료가 될 것"이라며 "기본적인 전망은 취업자 회복으로 판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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