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패트롤]“조선팰리스부터 소피텔까지”…강남에 특급호텔들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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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패트롤]“조선팰리스부터 소피텔까지”…강남에 특급호텔들 뜬다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10.02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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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송파 소피텔 오픈
프랑스 최상위 럭셔리 호텔

신세계그룹 조선팰리스 강남
지난 5월 테헤란로에 들어서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도 7월 개관
강남권 고급 호텔 경쟁 불가피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의 럭셔리 브랜드인 소피텔 호텔&리조트는 지난 달 30일 서울 잠실에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서비스드 레지던스'를 오픈했다. 사진제공=소피텔 호텔&리조트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글로벌·럭셔리 호텔들이 서울 강남에 속속 오픈하면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강남 지역은 주요 기업들 사옥과 코엑스 등이 몰려 있어 비즈니스 호텔 숙박객의 수요가 높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둔 호텔업계는 국내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기 위해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의 럭셔리 브랜드인 소피텔 호텔&리조트는 지난 달 30일 서울 잠실에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서비스드 레지던스(소피텔 앰배서더 서울)'를 오픈했다. 

소피텔은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4800여개 호텔을 운영하는 아코르그룹에서도 최상위 호텔로 꼽힌다. 빈센트 르레이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부사장은 개관 기념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소피텔의 핵심 가치인 ‘예술적인 삶’을 앞세워 프렌치 문화 등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서비스드 레지던스' 서비스드 레지던스 룸 내부. 사진제공=소피텔 호텔&리조트

소피텔은 호텔과 서비스드 레지던스가 한 건물에 위치한 '콤플렉스' 형태를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인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은 개관과 함께 '소피텔 파리 르 포부르', '소피텔 런던 세인트 제임스' 등으로 유명한 45개국 120여개 소피텔 컬렉션에 합류하게 됐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은 옛 잠실 KT전화국 자리에 위치했다. 지하철 잠실역 인근이다. 지하 4층~지상 32층 규모에 스위트룸 59개를 비롯한 호텔 객실 403개와 서비스드 레지던스 160개 등 총 563객실로 구성됐다. 객실은 호텔 앞 석촌호수를 감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32층 '클럽 밀레짐'에선 프라이빗 체크인, 조식, 스낵 및 이브닝 칵테일 서비스 등 쿠주망(Cousu Main)이라는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5개 레스토랑과 바, 연회장,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스파 등도 조성된다.

조민숙 총지배인은 "훌륭한 예술과 디자인, 경이로운 맛의 경험, 액티비티 등을 통해 모던 한국 럭셔리와 어우러진 프렌치 시크를 전달할 예정이다"며 "서울에서 프랑스적인 삶에 대한 대사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새로운 프렌치 럭셔리 경험을 많은 고객과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가스 시먼스(Garth Simmons) 아코르 동남아시아·일본·한국 최고경영자(CEO)는 "55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소피텔 브랜드가 서울에 상륙하게 됐다"며 "뛰어난 디자인, 정통성 있는 음식, 화려한 예술과 문화를 통해 한국 문화와 프랑스의 예술적인 삶을 동시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최상급 브랜드 호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 외관. 사진제공=조선호텔앤리조트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신세계그룹 계열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최상급 브랜드 호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조선 팰리스)'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로 중심부에 문을 열기도 했다. 

조선 팰리스 서울은 조선호텔앤리조트가 과거 국내 최고 럭셔리 호텔이었던 초기 '조선호텔'의 100여 년 헤리티지를 계승해 최상급 독자 호텔 브랜드로 개발한 '조선 팰리스'의 첫 호텔로, 개관 당시 '5성급이 아닌 6성급'이 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힐튼월드와이드의 업스케일 호텔 브랜드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도 지난 7월 강남에 자리를 잡았다. 서울 서초구 양재역 인근 강남대로에 지상 18층, 총면적 1만6900㎡ 규모로 오픈했으며, 26개의 패밀리룸, 56개의 디럭스룸, 4개의 스위트 등을 포함해 총 208개의 객실을 갖췄다.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 야외 루프톱 수영장. 사진제공=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 야외 루프톱 수영장. 사진제공=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

이밖에도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가든 비스트로’, 라운지&바 ‘카페 253’, 호텔 내부 편의점 ‘더 숍’, 최대 약 1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연회장 및 소형 미팅룸, 탁 트인 조망권을 자랑하는 고층부 피트니스 센터와 루프톱 야외수영장 등 부대시설 등을 갖췄다. 객실의 40% 이상이 일반 호텔 객실보다 큰 패밀리 타입이다. 

업계에서는 강남권에 잇달아 생겨난 고급 호텔로 호텔들 간 경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본다. 글로벌 호텔기업 전세계 6000개 호텔과 17개 브랜드를 보유한 IHG(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 역시 서울 등 주요 관문 도시에 호텔 브랜드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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