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이 전략물자인 희토류의 올해 채굴 허용량을 전년 대비 20% 늘렸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희토류 채굴 및 제련·분리 허용량을 각각 16만 8000톤, 16만 2000톤으로 결정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채굴 허용량이 지난해 14만톤 대비 20%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로 제조업체들의 희토류 공급 부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중국 언론은 설명했다.

희토류 광물을 제조업체들이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제련·분리 허용량도 전년 13만 5000톤 대비 20% 늘어났다는 것이다.

시장정보 제공업체 우드 매킨지의 데이비드 메리맨 애널리스트는 "허용량 증가는 중국의 현 공급 상황 및 네오디뮴 영구자석(NdFeB) 제조업체의 수요 증가를 고려할 때 필연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중(重)희토류 수요의 절반 이상을 미얀마에 의존해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국경 교역 통제로 미얀마산 중희토류가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희토류 채굴 허용량은 '중국 북방희토그룹 첨단기술' 등 6개 국유기업에 할당됐으며 일각에서는 이들 업체의 합병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희토류는 스마트폰이나 전기차 배터리는 물론 스텔스 전투기 등 다양한 제품에 필수적이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에서 중국의 비중은 2016년께 90% 정도에 이르렀지만 미국 등의 생산 증가로 지난해 기준 58%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밝혔다.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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