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미 국채금리 상승에 나스닥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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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미 국채금리 상승에 나스닥 2.8%↓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9.29 0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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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미 10년물 국채금리 1.56%까지 올라 투심 위축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국제유가, 위험선호 심리 위축에 하락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이 나스닥 지수를 2% 이상 떨어뜨렸고, 이것이 전체 증시의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다우지수 1.6% 하락...나스닥은 2.8% 떨어져

28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69.38포인트(1.63%) 내린 3만4299.99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90.48포인트(2.04%) 내린 4352.63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23.29포인트(2.83%) 내린 1만4546.68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지난 3월18일 이후 6개월여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S&P500 지수는 지난 5월12일 이후 4개월여만에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미 10년물 국채금리의 흐름에 주목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한 때 1.56%까지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1.13% 수준이었으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곧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이후 극적으로 높아진 것이다. 30년물 국채금리 역시 2.10%까지 올랐다. 

슈왑 파이낸셜리서치의 케시 존스는 "연준이 바뀌고 있고, 모두가 그들의 포지션을 바꾸기 시작했다"며 "우리가 했던 것처럼 단번에 말이다"고 설명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저금리 수혜를 받던 기술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등은 3% 이상 하락했으며, 아마존도 2% 이상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4.5% 하락했다. 

전일 미 상원 공화당이 민주당이 주도한 임시 예산안과 부채한도 상향 법안에 대한 절차적 표결을 부결시킨 점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이에 재닛 옐런 장관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의회가 10월18일까지 부채한도를 상향하거나 유예하지 않을 경우 비상조치가 소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원 증언에서도 "부채한도가 상향되거나 유예되지 않으면 미국은 초유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직면하고, 미 경제에 심각현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원은 지난 21일 부채 한도를 내년 12월 16일까지 유예하는 내용이 담긴 법안을 여당인 민주당 주도로 처리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석씩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원에서는 지난 27일 공화당 측 반대로 부결됐다. 

LPL파이낸셜의 주식 전략가인 제프 부시빈더는 "우리는 세금 정책은 물론 부채 상환과 관련해서도 많은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워싱턴의 움직임은 확실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9.3을 기록, 전월 기록(115.2)과 전문가들의 예상치(114.9)를 모두 하회했다. 

미국의 7월 주택가격 상승률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7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 19.7% 상승했는데, 이는 전월의 상승세(연율 18.7%)보다 더 큰 것이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국제유가도 내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2.1% 내린 1만5260.70으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일대비 2.2% 내린 6505.50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은 2.4% 내린 4065.09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영국 런던의 FTSE 100 증시는 0.5% 내린 7028.10으로 비교적 낙폭이 적었다. 

국제유가도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진 것이 유가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16달러(0.21%) 내린 배럴당 75.2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브렌트유 역시 장 초반에는 배럴당 80달러선을 넘었으나 78달러대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금값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전일대비 14.50달러(0.8%) 내린 온스당 1737.5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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