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장기 국채금리 급등에 혼조...나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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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장기 국채금리 급등에 혼조...나스닥↓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9.28 0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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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상승...S&P500·나스닥은 하락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
국제유가, 공급부족 우려 지속에 3년래 최고치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한 때 1.5%를 넘어서자 저금리 수혜를 받는 기술주들이 낙폭을 키운 것이 나스닥 지수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 1.5% 넘어 

27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71.37포인트(0.21%) 오른 3만4869.37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12.37포인트(0.28%) 내린 4443.11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77.73포인트(0.52%) 내린 1만4969.97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지수가 혼조세를 보인 것은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빠르게 상승한 탓이다.

이날 10년물 국채 금리는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일시적으로 1.5%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 8월말 1.30%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더라도 급등한 것이다.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알파벳과 애플,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기업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기술기업들의 경우 부채 비용이 증가하면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는데다, 금리가 오를수록 미래 현금흐름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국채금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는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센예크는 "우리는 이러한 채권 시장의 움직임이 주식시장 전반에 걸쳐 또다른 가치 하락의 불씨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며 "장기 국채금리의 방향은 앞으로 몇 주동안 시장 수익률이나, 섹터 순환장세, 업종별 수익률 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경기회복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존스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지난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약 12만건으로, 9월 초 16만6000건 대비 감소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역시 1년 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는 등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해진 점 역시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카니발은 전일대비 3.7% 올랐으며, 보잉사 주가는 1.3%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이 오르자 은행주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는 각각 2% 이상 올랐으며, 이들은 다우지수의 상승세를 이끄는 주요 기업이 됐다.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엑슨모빌과 옥시덴탈페트롤리움 등 에너지 관련주도 각각 2.9%, 7.4% 강세를 보였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애덤 카프는 "유가 시장에서 공급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과거에는 수요 주도적 회복과 경기회복을 이야기했지만, 최근의 상승세에는 공급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준 위원들은 테이퍼링이 머지 않았다는 발언을 잇따라 내놨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연준이 곧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 같다"며 "11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시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경제가 예상대로 계속 개선된다면 자산매입 속도 조절이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역시 연준이 목표로 삼았던 '노동시장의 상당한 추가 진전'과 관련해 "약간 기준에 못미친다"며 "진전이 내가 바라는대로 계속 이어진다면 그 목표에 곧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전월대비 46억달러(1.8%) 증가한 1635억달러로 집계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0.6% 증가를 예상한 바 있지만,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유럽 상승 마감...국제유가 2% 올라

유럽증시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27% 오른 1만5573.88로 거래를 마감했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17% 오른 4165.48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16% 오른 7062.74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19% 오른 6650.9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실시된 독일 연방의원 총선거에서 중도 좌파 사민당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두면서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이 지수를 상승세로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유가는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47달러(1.99%) 오른 배럴당 75.4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79.52달러까지 올랐다.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것이 유가를 상승세로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전일대비 0.30달러(0.02%) 오른 온스당 1752.0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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