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中 헝다그룹 디폴트 우려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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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中 헝다그룹 디폴트 우려에 급락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9.21 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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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2개월만에 최대폭 하락...S&P500·나스닥은 5월 이후 최대폭
유럽증시, 헝다그룹 위기에 일제히 하락
국제유가, 달러화 강세 속 2% 하락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의 부동산 업체인 헝다(恒大, 에버그란데) 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이 지수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뉴욕증시 급락, 다우 2개월래 최대 하락

20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14.41포인트(1.78%) 내린 3만3970.47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75.26포인트(1.70%) 내린 4357.73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30.06포인트(2.19%) 내린 1만4713.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7월19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5월12일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의 급락세를 이끈 것은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 그룹의 유동성 우려였다. 

오는 23일 헝다 그룹이 지급해야 하는 이자는 달러채 8353만달러(약 1000억원), 위안화 채권 2억3200만위안(약 400억원) 등으로 상당한 상황에서, 채권 이자를 내지 못할 우려가 확산된 것이 글로벌 증시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헝다그룹의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중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상당한 만큼 중국 정부에서 구제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지만, 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헝다그룹을 본보기로 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이 이날 뉴욕증시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중추절 연휴로 휴장했지만 홍콩항셍지수가 4% 가까이 급락하면서 두달 여만에 최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발 헝다그룹의 위기까지 더해지자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백악관의 젠 사키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재무부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미국 경제에 대한 위험 평가를 주로 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적절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유럽증시 급락...국제유가도 하락

유럽증시 역시 중국의 헝다 위기에 주목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79% 내린 6908.48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1.74% 내린 6455.81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2.31% 내린 1만5132.06으로 거래를 마쳤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2.11% 내린 4043.6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68달러(2.3%) 내린 배럴당 70.2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의 헝다그룹 위기로 인해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가 타격을 입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제금값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전일대비 12.40달러(0.7%) 오른 온스당 1763.8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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