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음식 담은 도시락 마련…전년대비 50%↑ 예상
ATM 점검에 상비약 구비, 졸음운전 방지 캠페인까지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국내 편의점 업계가 명절 연휴 기간 문을 닫는 상점들을 대신해 사회 기능망 역할을 한다. CU, GS25,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들은 일제히 추석 전용 도시락을 마련하는가 하면 현금인출기(ATM) 기기 점검, 상비약 재고 구비에 나섰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는 '혼추족'을 위한 추석용 도시락 ‘풍성한한가위보내소’ 도시락을 선보였다고 17일 밝혔다. 추석 도시락은 부드러운 버섯 소불고기와 단호박 은행 영양밥, 수제 모듬전 4종과 나물 등 9찬으로 구성됐다. 도시락 한 끼로도 알차게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편의점들이 이처럼 명절 전용 도시락 상품을 선보이는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연휴 기간 이들 상품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GS25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기간(2월 11~13일)에 선보였던 '새해복많이받으소' 도시락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 증가했다. GS25 측은 올해도 추석 도시락의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신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U는 ‘한가위 반찬 한끼’ 제품을 선보였으며, 이마트24도 다음 달 초까지 명절 도시락 ‘한가위만 같아라 한상차림’을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돼지갈비찜, 잡채, 동그랑땡 등 모듬전, 나물 등 명절음식과 버섯볶음, 김치, 약과로 구성됐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귀향하지 않고 명절을 보내는 고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는 30일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음료도 추가 증정한다"고 말했다.
또 편의점 업계는 명절 기간에 이용이 급증하는 현금인출기와 비상약을 점검하고 안전 지킴이 역할도 자처하고 나섰다.
GS25는 추석 명절 연휴 기간 중에 평소 대비 5배 이상 매출이 발생하는 소화제, 해열제 등 안전 상비 약품 14종의 재고를 충분히 구비하고 현금인출기(ATM·CD) 점검을 사전에 마친다.
이를 통해 365일 불을 밝히는 지역 사회의 응급 구호 센터로서의 역할과 긴급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능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이마트24는 한국도로공사와 안전운전 캠페인을 진행하고 운전 시 많이 찾는 커피와 차음료의 패키지 디자인에 교통안전 문구와 졸음운전 예방 문구를 넣어 판매할 예정이다.
대상 상품은 민생커피 2종(단커피·쓴커피)과 민생옛날차음료인 보리차·옥수수수염차다. 기존 패키지 디자인에 졸음쉼터 표지판을 추가하고 충분한 휴식을 통해 졸음운전을 피하자는 내용의 메시지를 담았다.
캠페인 음료 상품은 이마트24 전국 매장과 한국도로공사 관할 휴게소 내 편의점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유영준 GS리테일 도시락 상품기획자는 "올해 추석 도시락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신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알차게 채워진 도시락을 선보였다"며 "혼추족들의 풍성한 명절 식사 판매처와 안전상비약품 구비 등을 통한 우리동네 응급 구호 센터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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