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세계 첫 '비트코인 법정통화' 도입 첫날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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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세계 첫 '비트코인 법정통화' 도입 첫날 반대 시위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09.0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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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7일(현지시간) 전역자가 중심이 된 시위대가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채택을 반대하며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거리 행진을 벌이고 있다. 사진=AFP/연합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7일(현지시간) 전역자가 중심이 된 시위대가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채택을 반대하며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거리 행진을 벌이고 있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엘살바도르가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한 첫날인 반대시위가 벌여졌다.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7일(현지시간) 전역자 중심의 1000명 이상 시위대가 법정화폐 채택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정부는 중무장한 경찰을 배치해 시위 진압에 나섰지만 시위대는 엘살바도르 대법원 앞에서 타이어를 불에 태우고 폭죽을 터뜨리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번 시위는 엘살바도르 정부가 애플 등 앱스토어에서 먹통이 된 비트코인용 전자 지갑 '치보'의 기술적 장애를 해결하려는 시점에서 이뤄졌다.

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푸푸사(엘살바도르 노점 음식) 상인, 버스 운전사, 가게 주인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화폐"라며 "투기를 원하는 큰 투자자들에게 이상적인 통화"라고 지적했다.

여론 조사에서 많은 엘살바도르인들은 하루에 수백 달러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는 가상화폐의 변동성을 경계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도입한 첫날 혼란을 겪으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약 10% 하락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는 6일(현지시간) 오후 7시 기준 5만 2700달러 선까지 올라가며 지난 5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하루 만에 4만 6224달러까지 급락했다고 밝혔다.

앞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비트코인 도입 전 약 2000만 달러 상당의 400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이날도 비트코인 가격이 내려가자 저가 매수에 나선다며 150개를 추가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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