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핵심' SMIC, 대규모 증설 앞두고 새 회장 가오융강(高永崗)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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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 핵심' SMIC, 대규모 증설 앞두고 새 회장 가오융강(高永崗) 선임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09.0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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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C(中芯國際·중신궈지)는 지난 3일 밤 낸 공고에서 저우쯔쉐(周子學·65) 회장이 '개인 사유'로 사임함에 따라 후임에 현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가오융강(高永崗)이 맡는다고 밝혔다. 사진=바이두
SMIC(中芯國際·중신궈지)는 지난 3일 밤 낸 공고에서 저우쯔쉐(周子學·65) 회장이 '개인 사유'로 사임함에 따라 후임에 현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가오융강(高永崗)이 맡는다고 밝혔다. 사진=바이두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이 '반도체 자립'을 위해 집중적으로 육성 중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 SMIC(中芯國際·중신궈지)의 회장이 교체됐다.

SMIC는 지난 3일 밤 낸 공고에서 저우쯔쉐(周子學·65) 회장이 '개인 사유'로 사임함에 따라 후임에 현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가오융강(高永崗)이 맡는다고 밝혔다.

가오융강(高永崗) 신임 회장은 현 최고재무책임자(CFO)으로 지난 2009년 비상임 이사로 합류한 이후 전무, 전략기획 부사장, CFO 등을 거쳤다. 대외적으로 중국회계학회 상무, 상하증권거래소 과학혁신판 과창판(科創板) 이사,  중국전자정보업종연합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SMIC의 수장 교체 소식은 이 회사가 최근 지방 정부의 투자를 받아 대규모 생산 시설 확충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

SMIC는 지난 3일 88억 7000만 달러(약 10조 2600억원)를 투입해 상하이 자유무역구 린강(臨港) 관리위원회와 합자 회사를 세워 매월 12인치 웨이퍼 10만 개를 생산하는 공장을 새로 짓겠다고 발표했다.

미중 신냉전 와중에 반도체는 중국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된다. 컴퓨터용 중앙처리장치(CPU)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같은 비메모리 반도체 외에도 중국은 디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제품도 대부분 한국, 미국 등지에서 수입한다.

가오융강(高永崗) 신임 회장
가오융강(高永崗) 신임 회장

SMIC는 중국의 거의 유일한 파운드리 업체다.

미국 정부의 제재로 세계 1∼2위 파운드리 업체인 타이완(臺灣) TSMC와 한국 삼성전자가 작년부터 화웨이 등 일부 중국 기업들과 거래를 중단하면서 중국의 유일한 대형 파운드리사인 SMIC의 전략적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중국 정부는 이 회사에 대규모 직접 투자를 단행하고 파격적 세제 혜택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해 SMIC를 육성 중이다. 거꾸로 미국은 작년부터 SMIC를 향한 촘촘한 제재망을 새로 구축하면서 견제에 나섰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전문가인 총경제사(總經濟師) 출신인 저우쯔쉐는 2015년부터 6년여간 SMIC를 이끌었다.

저우 전 회장 재임 기간 SMIC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 지원 속에서 급성장했다.

SMIC의 매출과 순이익은 2015년 22억 3600만 달러(약 2조 5900억원), 2억 5000만 달러(약 2890억원)에서 2020년 39억700만 달러(약 4조5200억원), 7억 1000억 달러(약 8210억 달러)로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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