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포기···총리 사임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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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가,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포기···총리 사임 수순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09.0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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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3일 열린 자민당 임시위원에서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진=교도/연합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3일 열린 자민당 임시위원에서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진=교도/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자민당은 3일 오전 당사에서 열린 임시 임원회에서 스가 총리는 이달 17일 고시,  29일 투개표의 일정으로 이뤄진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스가 총리의 총재 입후보 포기에 따라 이달 말 총재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총리를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음 주 6일 실시하려던 당직 인사에 대해 실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스가 총리는 그동안 출마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히며 재선에 의욕을 보였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대책에 대한 여론이나 니카이(二階) 간사장 등 당직을 교체시키는 인사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한 반발이 높아져 단념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최근 감소 추세지만 정부 대응에 대한 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아 내각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다. 스가 총리는 최근 정세를 근거로 당내 구심력 회복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인사를 단행할 생각이었다.

스가 총리가 밝힌 총재선거 직전의 이례적인 인사 방침에 당내에서  "스스로의 연명을 위한 것으로 이해할 수 없다" 등의 반발이 강했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이미 키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정조 회장이 입후보를 표명했다.  타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총무상도 출마에 의욕을 보였다. 지명도가 높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이나, 고노(河野) 행정·규제 개혁상등이 출마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은 국회의원이 행정수반인 총리(내각총리대신)를 뽑아 다수당(현재 자민당) 총재가 총리를 맡게 된다.

스가 총리의 현 자민당 총재 임기는 오는 30일까지, 4년인 현 중의원 임기는 올 10월 21일 만료된다.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이 참여해 새 자민당 총재를 뽑는 선거일은 오는 29일로 잡혔고 중의원 임기 만료에 따른 총선일은 유동적이지만 10월 17일이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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