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빅테크 압박에...바이트댄스, 증권관련 사업 매각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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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빅테크 압박에...바이트댄스, 증권관련 사업 매각키로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9.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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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소유주 바이트댄스, 중국 빅테크 옥죄기에 증권사업 철수키로
틱톡의 소유주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증권 관련 사업을 매각키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틱톡의 소유주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증권 관련 사업을 매각키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틱톡의 소유주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증권 관련 사업을 매각키로 했다. 

1일 중국 기술전문 언론 테크노드는 "중국 당국의 빅테크에 대한 압박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트댄스가 증권 관련 업무에서 발을 뺐다"고 보도했다. 

바이트댄스는 홍콩에서 스쿼럴 시큐리티즈(쑹수증권, 松鼠證券)를 설립했으며, 이를 통해 홍콩과 미국 등지의 주식거래 서비스를 일부 제공하고 있다. 중국 본토에서는 증권 정보 제공 플랫폼 하이툰주식(海豚股票)을 운영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금융사업을 축소하고 증권사업 매각을 위해 계획중"이라며 "회사 내부적으로 증권사업에서 완전히 발을 빼도록 명확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빅테크 기업들의 금융 사업 확장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알리바바의 계열사로, 알리페이 서비스를 운영하는 앤트그룹의 경우 상장을 눈앞에 두고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알리바바그룹 창업자인 마윈이 공개 행사 연설에서 중국 당국의 규제를 강도높게 비판하자, 눈앞으로 다가온 앤트그룹의 상장이 무산됐다. 동시에 중국 빅테크들에 대한 강도높은 규제도 이어졌다.  

특히 중국 당국은 빅테크 기업들의 금융산업에 대한 영향력을 축소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바이트댄스 역시 이같은 중국당국의 규제 강화 추세에 발을 맞추며 증권산업에서 발을 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은 미성년자에 대한 유료 사교육을 사실상 금지하면서 바이트댄스가 지난해 10월 출범한 애듀테크 기업인 대력교육 역시 영향을 받았다. 이달 초 대력교육은 유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일부 수업들을 중단한 바 있다. 

올해 초 바이트댄스의 최고경영자(CEO) 장이밍은 올해 돌연 퇴진을 선언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장이밍은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저는 이상적인 경영인으로서 덕목이 부족하다"며 "일상의 관리 책임에서 벗어나면 장기적인 전략과 조직문화, 사회책임을 보살필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EO 사임 후 지식 공부에 매진, 회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공익사업을 펼치는데 깊이 참여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바이트댄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대학 동창인 량루보가 후임 사장이 될 것"이라며 "경영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CEO 교체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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