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소년 온라인 게임시간도 규제...'일주일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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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소년 온라인 게임시간도 규제...'일주일 3시간'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9.01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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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는 사용 못해...금·토·일 하루 한 시간씩
중국의 18세 미만 청소년들은 앞으로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 휴일에만 하루 한시간씩 온라인 게임이 허용된다. 사진은 텐센트 게임.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18세 미만 청소년들은 앞으로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 휴일에만 하루 한시간씩 온라인 게임이 허용된다. 사진은 텐센트 게임.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중국의 18세 미만 청소년들에 대한 게임 규제가 더욱 강화됐다. 중국의 18세 미만 청소년들은 앞으로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 휴일에만 하루 한시간씩 온라인 게임이 허용된다. 

31일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매체들은 18세 미만 청소년들은 앞으로 금요일과 토·일요일, 휴일 오후 8~9시 한시간만 온라인 게임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게임 회사들은 이외의 시간에는 청소년들에게 게임을 허용해서는 안되고, 청소년들은 실명 확인 절차를 거쳐야만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관영매체들은 이번 조치가 미성년자들의 심신 건강을 보호하고, 온라인 게임에 대한 과잉 노출을 막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규정은 중국 당국이 IT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8월 초에는 중국 관영매체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중국의 대표적인 기술기업이자, 게임이 전체 매출의 3분의 1에 달하는 텐센트가 미성년자의 평일 하루 이용시간을 1.5시간에서 1시간으로, 휴일 이용시간을 3시간에서 2시간으로 각각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감독 당국은 이번 새로운 제도를 발표하면서 아예 평일의 게임 이용을 금지했으며, 게임 이용시간도 오후 8시~9시로 제한하는 등 규제 강도를 더욱 높였다. 

이에 31일 홍콩 주식시장에서 텐센트와 넷이즈 주가가 각각 3.5%, 3.7% 하락했다. 

니코 파트너스의 게임 분석가인 다니엘 아흐마드는 이 정책에 대해 "매우 억압적인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중국에는 비디오 게임을 하는 약 110만명의 미성년자가 있다"며 "텐센트에 따르면, 16세 이하 이용자들이 전체의 2.6%에 불과해 전체적인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여전히 주목할만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텐센트의 2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12% 증가한 430억위안(66억달러)을 기록한 바 있다.

분기 전체 매출은 1380억위안으로, 게임이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분의 1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미성년자의 온라인 게임에 대한 규제에 상당히 집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온라인 게임을 겨냥한 새로운 규제들은 중국이 청소년기의 도덕성 함양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WSJ은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최근 몇 달 동안 청소년들의 온라인 게임 중독에 대한 위험성을 공개적으로 경고했다"며 "이는 고위관리들을 더욱 압박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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