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코스피, 박스권 내 제한적 반등 시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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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코스피, 박스권 내 제한적 반등 시도 기대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8.29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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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의 비둘기 발언은 긍정적
매크로 정점 우려는 부담요인
NH투자증권 "코스피 예상밴드 3060~3200선"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 내에서 제한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 내에서 제한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간 지수를 하락세로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친 매도세가 다소 주춤해진데다,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 지수 역시 반등을 시도했다. 

다만 시장의 관심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집중된 가운데 잭슨홀 미팅을 앞둔 관망흐름,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세,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의 폭탄테러 등 지정학적 위기 고조 등 다양한 우려 요인으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2.4% 상승, 3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도세를 이어갔지만 그 규모는 크게 줄었다.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들은 440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 투자자들은 8600억원을 내다팔았다.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1조8000억원 가량을 사들이며 지수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 내에서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수 반등을 이끌만한 긍정적인 요인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었다. 

전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은 테이퍼링을 공식화하면서도 금리인상은 아직 멀었다며 비둘기적 태도를 다시 한번 보이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파월 의장은 27일(현지시간) "경제가 기대만큼 광범위하게 발전한다면 올해 안에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는게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테이퍼링의 시점과 속도가 금리인상 시기에 관한 직접적인 신호를 전달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조건 충족까지는) 갈 길이 멀었다"고 말해 시장이 우려하는 '긴축발작'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뉴욕증시는 급반등을 하며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동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국내증시 투자자들의 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주 미국의 제조업지수,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가 대거 발표되는 점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현재 주식시장에서는 매크로 모멘텀의 정점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인 만큼 미 경제지표가 정점에서 둔화되는 조짐이 나올지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긍정적인 요인과 변수가 될 수 있는 요인들이 혼재된 만큼 코스피 지수는 제한적인 수준 내에서 추가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3060~3200선을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7월7일부터 8월20일까지 7.4%의 조정을 겪은 뒤 기술적 반등이 진행중"이라며 "기술적 반등은 평균적으로 낙폭의 60%를 되돌리는 수준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1차 반등 목표치는 3200선 초반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주 발표될 미 경제지표들은 여전히 매크로 모멘텀 피크아웃 우려를 지속시키는 방향일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가 단기간에 기술적 반등 목표치를 넘어설만한 동력이 강하지는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낙폭과대주들의 경우 단기 반등 이후에는 박스권 안에서 개별적인 종목 장세를 펼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은행 등 금리 민감주, 유통·의류·엔터 등 국내 리오프닝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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