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고강도 규제에도 '자동차 개발'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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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고강도 규제에도 '자동차 개발' 가속도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08.2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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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의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이자 택시 애플리케이션(앱)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이 당국의 고강도 규제에도 자체 자동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Shutterstock
중국 최대의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이자 택시 애플리케이션(앱)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이 당국의 고강도 규제에도 자체 자동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Shutterstock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 최대의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이자 택시 애플리케이션(앱)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이 당국의 고강도 규제에도 자체 자동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소식통을 인용해 디디추싱이 당국으로부터 '사이버 안보'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자동차 관련 인력 충원에 나서는 등 자체 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디추싱은 지난달 말 이후 자동차 개발과 관련한 인력 100여 명을 충원했다. 채용한 자동차 관련 인력은 디자인, 엔지니어링, 조달, 물류 등 광범위하다고 내부 소식통은 전했다.

디디추싱의 자체 자동차 개발 관련 인력은 600명에서 700여 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디디추싱은 '다빈치(達芬奇)'라는 이름의 자체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디디추싱은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장 가까운 곳의 가맹 택시나 개인 자가용 차량을 배차하는 차량 공유 서비스를 주력 분야로 하는 기업으로 '중국판 우버'로 불린다.

2012년 설립된 디디추싱은 중국 차량 호출 서비스 시장에서 9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다.

디디추싱의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사가 1300만 명,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4억 9300만 명에 이른다.

디디추싱은 자율주행차가 운전자 동승 차량을 점차 대체할 것으로 판단하고 자체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디디추싱은 오는 2030년까지 100만대의 로보택시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이 지난 6월 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직후 '국가 데이터 안보 위험 방지, 국가 안보 수호, 공공이익 보장' 등을 이유로 '인터넷 안보 심사'에 착수하는 등 디디추싱에 대해 강도 높은 압박을 가했다.

중국 국가 인터넷 정보협회와 공안부, 국가안전부 등 7개 국가 기관은 7월 중순부터 디디추싱에 대해 합동 인터넷 안보 심사를 진행중이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디디추싱의 주가는 지난 6월 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방 정부 차원에서도 디디추싱에 대한 압박은 이어졌다.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 교통운수 당국은 지난 17일 이 도시의 디디추싱 책임자를 불러 무자격 기사 활용 등 위법 사항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일시 중지시키거나 앱을 폐쇄하겠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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