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2년 9개월만 기준금리 연 0.75%로 인상
상태바
한은 금통위, 2년 9개월만 기준금리 연 0.75%로 인상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8.26 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50%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한국은행이 2년 9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연 0.50%에서 0.75%로 인상했다. 시중에 유동성이 넘치는 상황에서 금융불균형 누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8월 기준금리를 현행 0.50%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앞서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다. 그 이후 지난해 5월 사상 최저인 0.5%로 추가 인하했다. 

금리 동결은 그 이후 만장일치로 유지돼왔지만 지난 금통위에서 처음으로 소수의견이 1명 나왔다. 

이번 금리인상을 앞두고 채권시장의 분위기는 반으로 나뉘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1~17일 채권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67명이 8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이는 7월 금통위 전에 시행한 조사결과인 89명보다 줄어든 수치로,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전문가 수는 33명으로 이전의 11명보다 늘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한은이 8월과 11월 연내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24일 골드만삭스는 한국투자전략 보고서에서 "한은이 8월 26일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11월에 두번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경기 회복 전망에 따라 한국의 3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올해 초부터 50bps(1bps=0.01%) 상승하면서 채권시장은 이미 최소 2차례 이상의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내 남은 금통위 회의는 10월 12일과 11월 25일 등 두 차례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연내 추가 금리인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금통위의 소수의견이 어느 정도 나왔는지에 따라 연내 금리인상 시기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