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타이완((臺灣) 국방부가 원점 타격용 미사일 양산을 위한 2000억 타이완 달러(약 8조 4000억원) 규모의 특별예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 국방부는 중국 군용기들의 잇단 무력 시위로 타이완)해협 주변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자주국방을 강화하기 위해 특별예산을 요청했다고 타이완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또 차이잉원(蔡英文) 타이완 총통의 재가가 떨어져 내달 초 행정원이 예산안을 입법원(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만 행정원은 오는 26일께 내년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109억 타이완 달러가 늘어난 3726억 타이완 달러(약 15조 7000여억원)로 편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순원(史順文) 타이완 국방부 대변인(소장)은 전날 "행정원에서 내년 국방예산안을 심의 중이라면서 외부 억측에 대해 논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집권 민진당의 뤄즈정(羅致政) 입법위원(국회의원)은 전날 미사일은 비대칭 전력과 위협 저지를 유지하는 역량의 하나라면서 특별 예산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타이완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 쑤쯔윈(蘇紫雲) 연구원은 미국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대만을 '침몰하지 않는 항공모함'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각종 미사일을 갖췄기 때문에 '침몰하지 않는 이지스함'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타이완 언론은 항공기 위치 추적 정보를 제공하는 페이스북 계정 '대만서남공역'을 인용해 전날 오전 9시 54분께 중국 군용기가 타이완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면서 이는 6일 연속 진입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시 미국 해군 대잠 초계기 P-8A(포세이돈) 1대와 공중급유기 KC-135 1대가 타이완과 필리핀 루손섬 사이에 있는 바시해협을 지나 남중국해로 날아갔다고 덧붙였다.
타이완 자유시보는 전날 중국 중앙(CC)TV 등을 인용해 중국군이 둥펑(東風·DF)-15B로 보이는 신형미사일 2기의 시험 발사에 나섰다며 타이완에 대한 경고 의미가 농후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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