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5G 사업영역확대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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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5G 사업영역확대 총력전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1.08.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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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글로벌 ‘5G MEC’ 사업 선점
LG유플러스, 반월시화산단 전용망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통신사들이 세계에서 가장 앞선 5G사업 영역확대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은 22일 국내 대표 5G 통신장비사 에치에프알, 엔텔스와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글로벌 ‘5G MEC(모바일에지컴퓨팅)’ 사업 선점에 나선다.

5G MEC는 서비스 이용자와 가장 가까운 기지국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별도로 배치해 초저지연 통신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세계 주요국이 5G 전용망(Private 5G  Network) 상용화에 나서면서, 5G 전용망의 연결성과 보안성을 향상시키는 5G MEC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일본, 독일의 제조 기업과 공공기관은 제한된 구역에 5G 전용망을 구축해 스마트팩토리, 로봇, 드론 등 산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글로벌 5G 전용망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46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SK텔레콤-에치에프알-엔텔스는 5G 전용망을 운영하거나 도입 예정인 해외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5G MEC 솔루션’을 제공하는 B2B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원격 네트워크 연동과 에지컴퓨팅(Edge Computing) 기능이 결합된 ‘올인원에지(All-In-One Edge)’ 솔루션을 통해 일회성으로 기술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통신망 구축 및 운영에 경험이 없는 기업이 보다 손쉽게 5G 전용망과 5G MEC 서비스를 한꺼번에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5G MEC 신규 상품을 개발하고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에치에프알은 글로벌 네트워크 연동 기능을 구축하고 해외 판매 채널을 가동하며 엔텔스는 5G MEC 플랫폼 개발, 서비스 유지보수 및 고객 지원을 담당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선제적으로 개발한 5G MEC 플랫폼을 바탕으로 해외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선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등 클라우드 기업들과 하이브리드 MEC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도이치텔레콤, 싱텔, NTT도코모 등 9개 글로벌 통신사와 함께 ‘텔레콤 에지 클라우드 TF’를 운영하는 한편 아시아∙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통신사 연합체인 브릿지 얼라이언스(Bridge Alliance) 내에서 5G MEC 기술 협력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에치에프알은 5G 전용망 통신장비를 세계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미국, 일본에 위치한 해외 지사를 통해 통신사 버라이즌, AT&T, NTT도코모 등에 5G 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을 정도로 폭넓은 해외 판매 채널을 운영 중이다.

엔텔스는 AT&T, Celcom, M1 등 해외 각국의 통신사에 5G 솔루션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빌딩 관련 5G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외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김윤 SK텔레콤 CTO는 “세계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인더스트리(Industry) 특화 서비스가 적용된 5G MEC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반월시화산단 스마트 물류자동화센터에 구축형 5G 전용망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반월시화산단 스마트 물류자동화센터에 구축형 5G 전용망을 제공한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반월시화 산업단지 스마트 물류플랫폼 구축·운영 사업’에 참여하여 물류센터 자동화를 위한 구축형 5G 전용망을 구축한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전담기관: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촉진사업의 일환이다.

‘스마트 물류플랫폼(myslp.kr)’은 산업단지 물류 플랫폼 및 자원을 입주 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 물류체계다. 신개념 자동화 설비에 해당하는 멀티셔틀랙 및 무인운반차(AGV; Automated Guided Vehicle) 등을 여러 기업이 공유해 비용·효율을 높이는 모델이다.

LG유플러스는 노후화된 시화공동물류센터에 무인운반차의 자율주행을 돕는 구축형 5G 전용망을 구축한다. 5G 인프라를 활용함으로써 다양한 물류장비를 자동화하고, 안정적인 자율주행을 통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구축형 5G 전용망은 고객이 원하는 현장에 전용 5G 네트워크장비를 구축하고 전용회선을 통해 고객사가 기존에 사용하던 통신설비와 연결한다. 이 때문에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없어 일반 5G망이나 전용망 대비 보안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말까지 구축형 5G 전용망을 현장에 적용하고, 내년에는 스마트 물류시스템을 활용해 5G 전용망을 통합 운용 과정을 실증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동원그룹 계열 비아이디씨, 물류 자동화 전문업체 러셀로보틱스와 함께 부산 신항 배후단지 물류센터에 5G와 MEC기반의 3방향 무인지게차와 무인운반차(AGV)를 적용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최고 유통기업의 물류센터에 전용 통신망 기반의 온·습도 모니터링 센서를 구축하는 등 스마트 물류자동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재용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상무)는 “노후화된 물류창고에 구축형5G 전용망을 통해 최신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물류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시키고 파트너사들과 함께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어 물류선진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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