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NOW] 美 방역당국 "백신접종자 돌파감염 확률 1000명에 3명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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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NOW] 美 방역당국 "백신접종자 돌파감염 확률 1000명에 3명 불과”
  • 권영일 객원기자(애틀랜타, 미국)
  • 승인 2021.08.16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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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델타변이 확산에도 백신접종 주력
바이든 정부, 이르면 3분기 부스터샷(3차접종) 실시
백신 접종자 돌파감염시 사망률은 1000명 가운데 1명
접종자 vs 비접종자 치명률 0.7% 대 1.3%.
권영일 객원기자 (애틀랜타, 미국)
권영일 객원기자 (애틀랜타, 미국)

[오피니언뉴스=권영일 객원기자(애틀랜타, 미국] 혹시나 했지만 백신의 효과는 역시 대단했다. 백신접종 완료자가 이른바 ‘돌파감염(breakthrough infection)’에 걸릴 확률은 1000명 가운데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접종자보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확률도 무려 26배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조지아주 보건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관련 통계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8월10일 사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조지아 주민은 모두 426만1292명. 이 가운데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은 1만3332명에 불과했다. 다시 말해 백신접종 완료자 가운데 돌파감염을 겪은 사람은 전체의 0.3%에 불과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로나19에 감염된 백신 미접종자는 모두 50만5104명으로 나타나, 전체 미접종자 650만명 가운데 7.7% 수준을 보였다. 미접종자가 접종완료자 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26배가량 높은 셈이다.

특히 백신접종을 완료하고도 병원에 입원한 중증환자는 198명에 불과했다. 사망한 사람은 105명으로 집계됐다. 

또 접종완료자 가운데 코로나 입원환자와 사망자의 비율은 각각 0.004%, 0.002% 수준이었다. 돌파감염자 1만3332명를 기준으로 하면 치명율은 0.7%로 나타났다.

반면 백신 미접종자 가운데 코로나19으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6391명으로 치명율 1.27%를 기록했다. 돌파감염자 치명율보다 무려 0.57%나 더 높은 것이다.

CDC “백신접종자 돌파감염 사망 확률은 0.001%”

이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와도 잘 부합된다. 최근 미국도 델타변이로 인해 백신 접종자에 대한 돌파감염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중증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은 극히 낮기 때문이다.

CNN은 이와 관련, CDC자료를 인용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인 가운데 지난 7월26일 기준 돌파감염으로 인해 중증으로 발전한 사람은 모두 6587명”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이들 중증 환자 가운데 6239명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1263명은 사망했다. CNN은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 가운데 0.004%가 돌파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0.001%만 사망한 셈”이라면서 “백신의 효과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전했다. CDC조사에 따르면 중증 돌파감염 환자의 4명 가운데 3명(74%)이 65세 이상 시니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돌파감염 공포 과장…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다시 감염되는 것을 뜻하는 돌파감염이 ‘백신 실패’로 인식되는 등 오해의 소지가 커 새 용어로 바꿀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CNN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류 언론에 따르면 전문가들로부터 돌파감염 대신 ‘백신접종 후 감염'(post-vaccine infection)을 쓰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 이는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으로 백신에 대한 불신과 돌파감염 공포도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인다.

CNN은 돌파감염이 일반인들에게 백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잘못된 인식을 준다고 지적했다. 공중보건계와 과학자들은 오히려 백신이 계획했던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돌파감염은 감염, 중증·사망 예방 효과, 백신의 작동 원리 등을 고려할 때 코로나19뿐 아니라 독감 등 다른 백신에서도 나타나는 정상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경. CDC는 최근 백신접종자의 돌파감염 사망확률은 0.001%라고 발표하며, 올 3분기이후 미 국민을 대상으로 3차접종(부스터샷)계획을 수립 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경. CDC는 최근 백신접종자의 돌파감염 사망확률은 0.001%라고 발표하며, 올 3분기이후 3차접종(부스터샷)계획을 수립 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연방정부, 이르면 가을부터 부스터샷 시작

이에 따라 조 바이든 행정부는 자신감(?)을 갖고 부스터샷 접종캠페인에 적극 나서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연방정부는 이르면 오는 가을부터 일부 미국인들에게 면역 효과를 연장·강화하기 위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시작하는 플랜을 마련 중이다.

이 부스터샷은 요양원 거주자와 보건의료 종사자들이 가장 먼저 접종할 가능성이 크다. 이어 그 밖의 고령층이 부스터샷 접종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대부분 지난해 12월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캠페인 초기에 주사를 맞았다.
이런 가운데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등 백신제조 제약사들은 최근 유행하는 델타 변이를 겨냥한 '맞춤형' 부스터샷용 백신을 개발 중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1·2차 접종 때 맞았던 것과 똑같은 백신을 그대로 3차 접종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앞서 캘리포니아주LA카운티는 연방 식품의약청(FDA)의 긴급승인에 따라 14일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다. FDA는 지난 12일 일부 면역 위험군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 긴급사용승인(EUA)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쳤더라도 장기 이식을 했거나 암 환자와 같은 면역력이 약한 계층은 이른바 부스터샷 접종을 할 수 있다. FDA는 그러나 얀센 백신의 경우 추가 접종이 필요한지는 충분한 데이터가 확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위험군의 3차 접종은 2차 접종으로부터 최소 28일이 지나서부터 이뤄진다.

● 권영일 객원기자(미국 애틀랜타)는 한국외국어대 불어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광고홍보학을 전공했다. 1985년 언론계에 발을 내딛은 후, 내외경제신문(현 헤럴드경제신문)에서 산업부, 국제부, 정경부, 정보과학부, 사회부 기자를 거쳐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와 현재 애틀랜타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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