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예상 부합한 물가지표에 안도..다우·S&P500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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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예상 부합한 물가지표에 안도..다우·S&P500 신고가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8.12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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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S&P500 지수와 나란히 신고가...나스닥은 하락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
국제유가,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 1%대 상승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나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오르지 않아 투자자들이 안도했지만,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촉구하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진 점은 부담이었다. 

뉴욕증시 혼조 마감...물가지표 예상치 부합

11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20.30포인트(0.62%) 오른 만5484.97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0.95포인트(0.25%) 오른 4447.7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전일에 이어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2.95포인트(0.16%) 내린 1만4765.1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물가지표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계절조정기준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5.4% 올랐다. 당초 전문가들은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5.3% 상승을 예상했는데, 예상치를 다소 웃돌았다. 

앞서 지난 6월에는 CPI가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5.4% 오른 바 있다. 7월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6월과 마찬기지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4.3% 상승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4.4% 상승을 예상했지만, 예상치를 다소 밑돌았다. 

지난 6월에는 각각 0.9%, 4.5% 오른 바 있는데, 이 역시도 하회했다. 

물가상승률이 예상치에 부합하고,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트레이드파이낸셜의 마이크 로벤가르트는 "최근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고 경기회복시 동반되는 일임을 뒷받침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따라서 물가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미 이를 지수에 반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시마 샤 프린스펄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수석 전략가 역시 "이번 물가자료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연준의 우려를 잠재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이어진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서는 테이퍼링을 촉구하는 주장이 계속됐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위원으로 꼽히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준이 테이퍼링을 오는 10월에 시작해야 한다"며 "9월 회의에서 계획을 발표하고, 10월에 이를 시작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역시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통화정책을 통해 제공되는 지원을 축소하기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유럽증시 상승 마감...유가 1%대 상승

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83% 오른 7220.14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55% 오른 6857.9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35% 오른 1만5826.09로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44% 오른 4206.3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재고 감소에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96달러(1.41%) 오른 배럴당 69.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백악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 협의체에 증산을 요구하고 나섰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유가가 장 초반 크게 하락했지만,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44만8000배럴 감소한 4억3877만7000배럴로 집계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60만배럴 감소를 예상한 바 있으며, 예상치보다 적은 수준으로 줄었지만, 지난주 360만배럴 이상 증가한데서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데 무게를 뒀다. 

국제금값도 물가지표에 안도하면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전일대비 21.60달러(1.2%) 오른 온스당 1753.3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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