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3220선 후퇴...삼성전자 다시 '7만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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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3220선 후퇴...삼성전자 다시 '7만전자'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8.11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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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조6000억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세 이끌어
SK하이닉스는 6% 이상 급락하며 연중 최저점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2.57포인트(-0.70%) 내린 3220.62로 거래를 마감했다. 그래픽=연합뉴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2.57포인트(-0.70%) 내린 3220.62로 거래를 마감했다. 그래픽=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3220선까지 되밀렸다. 외국인이 무려 1조6000억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내자 코스피 지수가 도무지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전체 지수 하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2.57포인트(-0.70%) 내린 3220.62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3220선까지 되밀렸다. 

이날 주식시장의 하락세를 이끈 것은 외국인 투자자였다. 개인 투자자들이 1조700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면서 지수 방어에 안간힘을 썼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1조6000억원대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하락세로 밀어냈다. 기관 투자자들 역시 190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혼조 양상이 뚜렷했다. 은행(3.69%)과 금융업(1.02%), 의약품(2.31%)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전기전자(-2.33%)와 철강금속(-1.30%) 등이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700원(-2.12%) 내린 7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재차 7만원대로 내려앉은 가운데 SK하이닉스(-6.22%), 네이버(-0.34%), 카카오(-1.71%), 삼성전자우(-1.48%) 등이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일대비 2만8000원(2.96%) 오른 97만5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삼성SDI(0.25%), 셀트리온(4.81%), 카카오뱅크(4.20%)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급등하며 눈길을 끌었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일대비 0.5% 하락한 30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6% 이상 급락하며 10만5500원까지 내려앉았는데, SK하이닉스 주가가 10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8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날 연중 최저점을 경신한 것이다. 

올해 4분기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3분기 대비 최대 5% 가량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계 증권사인 CLSA는 최근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를 근거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점 역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전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크래프톤은 이날 10% 넘게 급락, 40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장 첫날인 전일 공모가(49만8000원) 대비 9% 낮은 45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던 크래프톤은 이날도 10% 이상 하락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지속중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15포인트(-0.01%) 내린 1051.92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기관 투자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74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은 각각 520억원, 45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혼조 양상이 뚜렷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전일대비 7100원(6.26%) 오른 12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셀트리온제약(11.41%), SK머티리얼즈(5.31%) 등은 일제히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에코프로비엠은 전일대비 0.61% 하락했으며, 카카오게임즈(-3.46%), 펄어비스(-2.42%), 에이치엘비(-1.26%) 등도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셀트리온 3형제의 강세 흐름이 주목됐다.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치료 대상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은 물론 코스닥 시장의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남북 관계 경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자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남해화학이 8% 이상 급락한 것을 비롯해 재영솔루텍(-6.36%), 팬스타엔터프라이즈(-6.1%), 신원우(-5.94%), 신원(-4.93%), 푸른기술(-4.89%)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원티드랩은 '따상'에 성공했다. 원티드랩은 이날 공모가 3만5000원의 2배인 7만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이후 30% 급등, 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5년 설립된 원티드랩은 인공지능(AI) 기반 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채용 플랫폼 기업이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6.6원 오른 1156.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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