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통신 대장주는 KT?..."주가,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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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통신 대장주는 KT?..."주가,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8.06 17: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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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도 5G가입자 증가세 이어질 듯
KT, 무선2위 유선1위 사업자
SKT는 MSCI 지수 변경·인적 분할이 변수
카카오뱅크, 상장 첫날 금융대장주 등극...케이뱅크 기대감↑
올 하반기 KT가 '통신 대장주'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올 상반기 통신주가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호재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통신 대장주’자리를 놓고 SKT와 KT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랜기간 통신대장주였던 SKT는오는 12일 예정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변경과 인적분할 등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탓에 K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KT가 구현모 대표를 중심으로 주가부양을 위해 노력한 결과와 통신·미디어 호실적 등이 반영돼 올 하반기에 KT를 통신 대장주로 만들어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5G 가입자 증가에 외국인 매수세까지

5G가입자 확대는 통신사 본업인 통신 부문의 1인당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증가로 이어진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5G 가입자 확대로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통신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으로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LG유플러스는 2분기에 영업이익 2756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기존 컨센서스(시장 전망 평균치)인 2661억원을 넘어서는 호실적이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T와 KT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4053억원, 4162억원이다. 

LG유플러스의 호실적에 SKT와 KT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5G가입자 증가와 인터넷 TV(IPTV) 등 미디어 매출 성장이 LG유플러스 호실적을 뒷받침 했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유료 방송은 KT가 시장 1위 사업자고, 무선 이동통신은 전통적으로 SKT가 강한 부분”이라며 “시장에선 2분기 호실적을 예상하지만 매출· 영업이익 등 규모보다 실적 내용이 건실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이통사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5G 가입자가 늘고 이를 기반으로한 미디어·커머스·기업간 거래 등 신사업이 골고루 성장하며 호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관측이다. 

5G 가입자 증가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6월 말 5G 가입자수는 1647만명으로 전달 대비 62만4000명이 증가했다. 통신사별로는 SKT가 전달 대비 30만3000여명 늘어난 770만명, KT가 전달 대비 20만2000여명 늘어난 501만명, LG유플러스가 전달 대비 12만명 늘어난 372만명 수준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2분기 중 180만명 규모의 5G 신규 가입자를 예상했으나 지난 6월말 기준 199만명 순증을 기록하며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이승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삼성과 애플의 플래그십 단말기가 차례로 출시되며 5G 가입자 순증은 월평균 90만명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알짜 자회사’ 떠나는 SKT 존속법인, 구독서비스가 주가에 큰 영향

5G 가입자수는 SKT가 가장 많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KT가 올 하반기 통신 대장주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 통신주 중 KT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간 외국인이 SK텔레콤을 대량 매수하면서 오는 12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변경에서 편입비중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MSCI 지수는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자회사 MSCI가 만든 주가지수다. 분기·반기별 리뷰로 편입 종목을 변경(리밸런싱)하는데 외국계 투자자들이 글로벌 패시브 펀드 운용할 때 주요 기준으로 사용한다. 

SKT는 자사주 소각과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지난 23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이 46.49% 달한다. 통신주 외국인 보유한도는 49%다. 외국인이 매수 가능한 SKT 지분이 2.51%에 불과한 것이다. 이 때문에 유동성을 중시하는 MSCI가 SK텔레콤 편입 비중을 현재의 25% 수준으로 낮출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편입 비중이 조정되면 외국인을 중심으로 최대 1조원대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 

여기에 11월 SKT는 오는 11월 약 6대4 비율로 통신 등을 담당하는 존속 회사(SK텔레콤)와 신설 회사(SKT신설투자)로 분할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분할 후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이 현재 22조원에서 28조5000억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새 구독 서비스 성과에 따라 주가가 조정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KT는 '우주'라 이름붙인 구독서비스를 빠르면 오는 9월 출시한다. 월 구독료 9900원에 11번가와 아마존 무료배송 서비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웨이브, 음악스트리밍스비스 플로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금융투자업계에서 통신업계 1위 SKT의 주가를  구독 서비스 흥행과 연결 짓는 이유는 신설법인과 종속법인의 연계성 때문이다. 신설 SKT투자회사는 그간 통신업에 묶여 있던 자회사가 적정 평가를 받으면서 인기를 주가가 상승할 여지가 크다. 반면 존속법인은 ‘알짜 자회사’의 이전으로 눈에 띄는 성과가 없으면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설법인 산하 미디어·이커머스 등 신사업과 존속법인을 이어주는 중요한 도구가 ‘구독 서비스’인 셈이다. 

따상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는…”KT 자산가치 절대 저평가”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T는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보여 장기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 확산이 예상되고 카카오뱅크 상장을 계기로 케이뱅크를 보유한 KT에 대한 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자산가치대비 절대 저평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특히 주목하는 KT의 자회사는 미디어와 금융이다. KT는 자회사 BC카드를 통해 케이뱅크 지분 34%를 가지고 있다. 최근 케이뱅크는 비상장주식을 장외시장에서 거래하면서 기업공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비상장 주식을 장외시장에서 거래한 후 이날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29.68%오른 6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시가총액 33조1619억원을 기록해 KB금융지주를 제치고 금융 대장주 자리에 올랐다. 

관련 업계에서는 케이뱅크가 흑자기조로 전환한 후 이르면 2023년 경 기업공개(IPO)에 나설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더해 KT는 최근 그룹 모바일미디어 사업부문을 별도법인 분리해 OTT 전문법인 케이티시즌을 출범시켰다. 웨이브를 제치고 국내 OTT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겠다는 게 케이티시즌의 목표다. 

KT그룹의 콘텐츠 자회사 스튜디오지니와 함께 ‘콘텐츠 투자→콘텐츠 공급→서비스 제공→판매·유통’이 선순환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미디어 산업은 불확실성이 크긴 하지만 한번 흑자 기조가 만들어지면 수익성 또한 높다는 특성이 있다”며 “수익을 내기 까진 시간이 걸리겠지만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쉽다는 게 KT 미디어 산업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KT는 전 거래일 대비 0.3%오른 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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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one 2021-08-07 22:36:21
기술을 배우고 적용할 수 있는 흥미로운 증권 및 환전소에 대해 들었습니다 https://is.gd/2Hnl2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