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9년 만에 최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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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9년 만에 최대 상승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1.08.0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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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주간 조사 0.37% 올라 2012년 9월 조사 이래 최고 상승
과열 경고에도 아파트 가격상승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과열 경고에도 아파트 가격상승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정부의 잇따른 과열 경고에도 수도권 아파트값이 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8월 첫째 주(2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28% 올라 지난주(0.27%)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고 5일 밝혔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최근 2주 연속 0.36%에서 0.37%로 상승 폭을 키우며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9년 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이 지난주 0.18%에서 이번 주 0.20%로 상승 폭이 커지며 재작년 12월 셋째 주(0.20%)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경기는 0.45%에서 0.47%로 오름폭을 키우며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직전인 2월 첫째 주(0.47%)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른바 '노도강' 등 중저가 단지가 많은 외곽 지역이 이끌었다. 상계·중계·월계동 구축 아파트 위주로 집값이 뛴 노원구는 이번 주 0.37% 오르며 17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도봉구는 창동과 쌍문동의 구축 위주로 오르며 0.26% 상승해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 3구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며 전체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강남구(0.18%)는 도곡·대치동 위주로 서초구(0.20%)는 서초·잠원동 재건축과 방배동 위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송파구(0.22%)는 풍납·방이·장지동 위주로 가격 상승이 계속됐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22%에서 0.21%로 상승 폭이 줄었다. 수도권 전셋값은 전주에 이어 0.28% 올라 횡보했다. 경기가 0.35%에서 0.33%로 오름폭을 소폭 줄였으나 서울이 0.16%에서 0.17%, 인천이 0.29%에서 0.31%로 각각 상승 폭을 키운 영향이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이주수요에 방학 이사철 학군 수요가 겹치며 전셋값이 작년 8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목동 학군이 있는 양천구(0.24%)가 목동신시가지 단지 중심으로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0.24%)와 강남구(0.13%)는 학군 수요가 있는 잠실·신천동과 대치동 위주, 서초구(0.19%)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반포·서초·잠원동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노원구(0.21%)는 교육 여건이 양호한 상계·중계·하계동 위주, 동작구(0.21%)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인식이 있는 안성시(0.92%)와 시흥시(0.63%), 안양 동안구(0.62%), 군포시(0.61%), 안산 단원구(0.61%) 등의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은 연수구(0.60%), 계양구(0.39%), 부평구(0.32%)를 중심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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