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 전년比 2.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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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 전년比 2.6% 감소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1.08.03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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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완성차 판매부진
수입차 역대최대 판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 대수가 작년보다 줄어든 가운데 수입차, 전기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 대수는 92만4000대로 작년 상반기(94만8000대)보다 2.6% 감소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그래픽=연합뉴스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계의 국내 판매가 부진했다,/그래픽=연합뉴스

상반기 판매 대수는 최근 3년 평균 수준을 유지했지만 독일 브랜드의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10%를 돌파하며 수입차와 국산차 업체 간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국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75.6만대다.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 대수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1%, 0.8% 줄어든 반면 르노삼성차, 쌍용차, 한국GM 등 외국계 3사는 34.9% 감소했다.

수입차 업계/그래픽=연합뉴스
올행 상반기 수입차 판매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그래픽=연합뉴스

수입차 판매는 16.7만대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였고 시장 점유율은 작년 상반기 15%에서 3.1%P(포인트) 상승한 18.1%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브랜드의 상반기 판매 대수는 10만4000대로 작년 동기(8만4000대)보다 23.9% 증가했다.  미국 브랜드는 상반기 1만대 판매를 돌파한 테슬라와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판매 증가로 전년 대비 12.3% 증가한 2만2000대를 판매해 수입차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일본 브랜드는 2019년 불매 운동의 여파와 닛산 철수 등으로 작년보다 2.4% 줄어든 1만72대를 판매했고 중국 브랜드는 중국산 전기차 확대 등으로 8100대를 판매했다.

수입차 원산지별 판매는 독일(6만5000대), 미국(4만6000대), 멕시코(9093대), 일본(7600대) 순이다.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 평균 판매가격 4억원 이상의 초고가 수입차 브랜드 판매 규모는 역대 최대치인 765대로, 작년 상반기(553대)보다 38.3% 늘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국산차 판매부진은 외국계 3사의 노사 갈등과 신모델 투입 부족 등의 영향이 크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거래 시장 참여 금지 등 수입산 대비 역차별에도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국산차가 수입차와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시장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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