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아마존이 고객 개인 정보 보호 위반 혐의로 유럽에서 7억 4600만 유로(약 1조 2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룩셈부르크 정보보호국가위원회는 과징금은 2주 전 부과한 것으로 지난달 30일 아마존의 유가증권 보고서를 통해 공개됐다고 CNBC 방송이 31일(현지시간) 런던발로 보도했다.

정보보호국가위원회는 아마존이 개인 정보 처리와 관련해 유럽연합(EU)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준수하지 못했다면서 개선을 지시했다.

아마존은 그러나 GDPR 규정에 대한 어떠한 위반도 없었다고 부인하면서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아마존 대변인은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 고객 정보의 보안과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사항"이라며 "정보 위반은 없었으며 고객 정보가 제3자에게 노출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우리가 고객에게 관련 광고를 보여주는 것에 대한 이번 결정은 유럽 프라이버시 법에 대한 주관적이고 검증되지 않은 해석에 따른 것"이라며 "설령 그러한 해석에 따른다고 하더라도 제안된 과징금은 비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보보호국가위원회의 아마존 조사는 지난 2018년 프랑스의 프라이버시 권리 보호 그룹에서 불만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2018년부터 EU에서 시행에 들어간 GDPR에 따르면 기업은 개인정보 보호 위반사항이 있을 경우 이를 의무적으로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당국은 개인정보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은 기업에 최대 전 세계 매출액의 4%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아마존은 룩셈부르크에 유럽 본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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