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중국 규제 리스크 주목…달러·원 1140~1155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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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중국 규제 리스크 주목…달러·원 1140~1155원 예상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8.0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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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중국 빅테크 규제 리스크 확산
미국과 중국 제조업 PMI·미 고용보고서 발표 예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와 중국 금융시장 변동성이 환율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환율 변동 범위를 1140~1155원 대로 예측했다.

지난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8원 오른 1150.3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변동에 있어 뚜렷한 상하방 모멘텀이 부재하다"며 "1150원 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와서 확진자 수가 변수가 될 것 같다"며 "코로나19와 중국 금융시장 흐름에 환율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중국 규제 리스크 확산이 환율 불안정성 요인으로 작용

중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가 외환시장의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텐센트와 디디추싱 등 플랫폼 기업을 규제하고 정책적 조처를 내린 바 있다. 

향후 중국 정부는 정부 영향력 확대를 위해 부동산과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규제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최근 시장이 제일 불안을 느끼는 요소는 중국의 규제 리스크"라며 "당분간은 중국 쪽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들어 투자심리가 별로 좋지 않았는데 이달 들어서도 여전히 투자심리가 좋아지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당분간은 달러 강세 압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변수와 미국과 중국 회복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는 판단, 중국 규제리스크 등 악재들이 겹치면서 지난달 투자심리가 좋지 않았다"며 "델타 변이의 경우 위축됐던 심리가 이제 개선될 수 있다고 보지만 중국 규제 리스크의 경우 시장심리가 호전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일 미국·중국 제조업 PMI, 6일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오는 2일에는 미국의 7월 ISM 제조업 PMI와 중국의 7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국내 수출입동향도  공개된다.

4일에는 미국 ADP 고용지표가, 오는 6일에는 미국 고용보고서가 공개된다. 

미국 고용보고서를 통해서는 비농업 부문 고용률, 실업률, 임금상승 등이 발표된다. 키움증권은 비농업 부문 고용이 92만6000명 늘고 실업률이 5.7%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고용보고서가 금요일 오후에 나오는 만큼 다음주중 외환시장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주 중 주목할 만한 지표로는 PMI가 꼽혔다. 백 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최근 둔화세를 보이고 있어서 만일 PMI 지수가 예상보다 잘 나올 경우 환율 상승세는 살짝 힘이 빠질 수 있다"며 "지금은 중국 규제 리스크가 정치적인 부분에서 가장 영향을 주는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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