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회사 매각 임시 주총 돌연 연기…한앤컴퍼니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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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회사 매각 임시 주총 돌연 연기…한앤컴퍼니 "법적 대응"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07.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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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매각 관련 임시주총 돌연 9월14일로 연기
한앤컴퍼니 “일방적 연기에 법적 조치 등 대응 검토”
남양유업 오너일가가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로의 매각 절차를 끝내기로 했지만 돌연 연기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홍원식 전 회장 등 남양유업 오너일가가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로의 매각 절차를 끝내기로 했지만 돌연 연기했다. 이에 한앤컴퍼니측은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반발했다.

남양유업은 이날 공시를 통해 "임시 주주총회는 연기의 의제가 제안돼 오는 9월 14일로 연기하는 것으로 결의됐다"고 밝혔다. 이유에 대해서는 "쌍방 당사자 간 주식매매계약의 종결을 위한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원래 남양유업은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 등 신규 이사 선임 건을 의안으로 상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남양유업이 주총을 돌연 연기하면서 일정이 미뤄지게 됐다. 

한앤컴퍼니는 즉각 반발했다. 한앤컴퍼니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임시주주총회 당일에 매도인이 입장을 뒤집고 합리적 이유도 없이 임시주주총회를 6주간이나 연기했다"며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합의된 거래종결 장소에 이시각 까지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주식매매계약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 방안에 대한 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27일 한앤컴퍼니는 홍 전 회장과 오너일가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승인을 포함한 모든 사전절차 역시 완료했다. 이에 따라 한앤컴퍼니는 이날 예정돼 있던 주식매매대금 지급 준비도 완료한 상태다. 매도인인 남양유업측은 지난 15일에 이사회를 열고 7월 30일부로 경영권 이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 바 있다. 

홍 전 회장은 불가리스 코로나 효능 논란과 외조카 황하나 사건,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5월 모든 경영에서 물러났다. 또 지분 37만여주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한앤컴퍼니는 이는 주식매매계약의 명백한 위반으로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 방안에 대한 검토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하루빨리 주식매매계약이 이행돼 지난 2개월간 남양유업의 임직원들과 함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수립해온 경영개선계획들이 결실을 거둘 수 있게 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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