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200억 '대체육' 사업 나섰다...'베러미트'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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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200억 '대체육' 사업 나섰다...'베러미트' 론칭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07.2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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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신세계푸드가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대체육 사업에 진출했다. 

신세계푸드는 독자기술을 통해 만든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를 론칭하고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베러미트는 '고기보다 더 좋은 대체육'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첫 제품으로는 돼지고기 대체육 슬라이스 햄 '콜드컷'을 출시했다. 콩에서 추출한 대두단백과 식물성 유지성분을 이용해 고기의 감칠맛을 살렸다. 식이섬유와 해조류에서 추출한 다당류를 활용해 햄 고유의 탄력성과 쫄깃한 식감까지 구현했다. 고기 특유의 붉은 색상은 비트와 파프리카에서 추출한 소재를 사용해 만들어냈다.

대체육의 단점인 대두단백 특유의 비릿한 냄새도 제거했다. 신세계푸드는 베러미트 콜드컷 제조에 사용한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육류 식감 재현 기술'에 대해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콜드컷 종류는 ▲이탈리안 정통 햄 '볼로냐' ▲독일 정통 햄 '슁켄' ▲고소한 이탈리안 정통 햄 '모르타델라' 3종으로 개발했다. 신세계푸드는 오는 29일부터 볼로냐 콜드컷을 넣은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를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지속 가능한 미래 식품 사업을 위해 2016년부터 대체육 연구개발을 착수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으로 건강과 식품안전·지구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강화되면서 대체육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영향도 반영됐다.

국내 대체육 시장은 소고기 대체육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신세계푸드 측은 실제 소비자들의 육류 소비량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돼지고기인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해 소비자들이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돼지고기 대체육을 만들게 됐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약 2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성장 가능성은 어느 분야보다 높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대체육은 2030년 전 세계 육류 시장의 30%, 2040년에는 60% 이상을 차지하며 기존 육류 시장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베러미트는 고기보다 더 좋은 대체육으로 인류의 건강과 동물 복지·지구환경에 기여하자는 신세계푸드의 ESG 경영 의지를 담아 선보이는 푸드 콘텐츠"라며 "신세계푸드의 기업 비전 '푸드 콘텐츠 앤 테크놀로지 크리에이터'를 이뤄가기 위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베러미트를 적극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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