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세계최초 성인 백신접종 완료···"지도자 덕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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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 세계최초 성인 백신접종 완료···"지도자 덕분" 평가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07.2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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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은 26일(현지시간) 자국 성인에 대한 코로나19 1,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EFE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부탄 인구 78만명 가운데 성인 인구는 53만명으로 추산된다. 사진=EPA/연합
부탄은 26일(현지시간) 자국 성인에 대한 코로나19 1,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EFE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부탄 인구 78만명 가운데 성인 인구는 53만명으로 추산된다. 사진=EPA/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히말라야 산악 지대의 소국 부탄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성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무리 지었다.

부탄은 26일(현지시간) 자국 성인에 대한 코로나19 1,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EFE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부탄 인구 78만명 가운데 성인 인구는 53만명으로 추산된다. 특히 놀라운 속도로 백신 접종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1주 동안 성인의 85%가량인 45만 4000명에 대한 2차 접종이 마무리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앞서 지난 3월 27일 1차 접종을 시작했을 때는 11일만에 47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기도 했다.

윌 파크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부탄 지부 대표는 의사와 간호사의 수가 매우 적은 부탄이지만 헌신적인 왕과 지도자들 덕분에 사람들을 결집할 수 있었다며 "전 세계에 대한 백신 접종이 불가능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관광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부탄은 국민이 느끼는 행복감에 정책의 초점을 맞춘 나라로도 알려졌다. 경제지표 개선이나 세계화보다 국민총행복(GNH)이라는 개념에 초점을 맞춰 주목 받았다.

총리를 맡은 로타이 체링은 비뇨기과 의사 출신으로 2018년 11월부터 부탄 정부를 이끌고 있다. 체링 총리는 주말에는 의사 가운을 입고 환자 치료에 나서는 등 낮은 자세로 민생을 돌보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는 부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486명이라고 집계했다. 일일 신규 사망자 수는 최근 10명 안팎이며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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