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국내 수출지표 주목…달러·원 1129~1150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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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국내 수출지표 주목…달러·원 1129~1150원 예상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7.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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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확산으로 국내 수출지표 둔화 가능성 있어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사그라드는 추세
백신 접종 가속화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 기대 유효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9(코로나19)가 이달 초부터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21일 발표될 국내 수출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수출지표가 이번에도 호조를 보이면 달러원 환율은 하락할 전망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환율 변동 범위를 1129~1150원 대로 예측했다. 

지난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0원 내린 달러당 113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까지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돼 스위스 프랑화와 일본 엔화와 같은 안전자산 통화가 강세를 나타냈으며 미국 국채금리 역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글로벌 백신 접종 가속화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 기대가 유효한 만큼 델타 변이가 외환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재료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 외환 시장의 방향성 결정할 재료 아냐"

이번 4차 코로나 대유행은 외환시장의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이전처럼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상황이 더 악화되고 확진자 수가 심각하게 많아질 경우 다시 한번 환율이 위로 치솟을 수 있다"며 "다행히 다음주부터 잡힌다고 하면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도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된 상황이고, 선진국들도 확산세가 지속되긴 하지만 거리두기 격상될 가능성 높아 안전자산 심리가 별로 자극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지난주는 델타변이에 따른 시장영향이 조금 약해지는 양상을 보였다"며 "지금 현재도 아시아 쪽으로 많이 확산되고 있는데 선진국들은 백신 접종률이 높다 보니 중증 환자나 사망률, 입원환자 증가율이 심하게 두드러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불안감이 약해지는 국면이라 델타 변이 때문에 달러 강세가 유발됐던 부분이 약해진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21일 국내 수출지표 발표, 22일 ECB 통화정책회의

오는 21일에는 국내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출입동향이 발표될 예정이다. 

백 연구원은 "최근 델타 변이 확산 때문에 세계 경제 회복세가 기존 예상했던 것보다 둔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생겼는데 이러한 우려가 점차 가실 것으로 보고 있다"며 "20일까지도 수출지표가 크게 둔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수출이 중국, 미국, 유럽 이런 쪽으로 중요한데 그동안 지표가 괜찮았기 때문에 환율 상승보다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수출지표가 지금까지는 계속 좋게 나왔고 이것이 당연시되다보니 환율에 대한 영향력이 약해지긴 했지만, 지금 시점은 델타변이에 대한 우려가 있다보니 최근 상황보다는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22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백 연구원은 "ECB가 통화정책에 관해 전략적인 검토를 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항"이라며 "회의 자체는 중요하지만 이번 회의가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 자체 움직임을 보면 달러가 1.18달러까지 낮아져 있는데 추가 하락으로 바닥을 다질 거라고 보고 있어서 유로화 약세는 제한적일 거라고 본다"며 "이와 함께 달러 강세도 제한되는 측면이라서 환율이 추가상승하기에는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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