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파월 '시장 달래기'에도 혼조...유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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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파월 '시장 달래기'에도 혼조...유가 2%↓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7.16 0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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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소폭 상승 마감...S&P500·나스닥은 하락
유럽증시, 델타 변이 확산세에 일제히 하락
국제유가, 공급확대 우려에 2% 떨어져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 변경에 앞서 시장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사전에 안내하겠다고 언급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으나, 델타 변이 확산세가 심각해지고 있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파월 시장 달래기에 안도했지만 델타 변이에 우려 커져

15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3.79포인트(0.15%) 오른 3만4987.02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14.27포인트(0.33%) 내린 4360.03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01.82포인트(0.70%) 내린 1만4543.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파월 의장은 상원 금융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 나서면서 전일과 같은 맥락의 발언을 이어갔다. 

파월 의장은 "우리가 당면한 과제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대응하느냐 하는 것"이라며 "일시적인 정도라면 반응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겠지만, 그것이 점점 더 길어진다면 우리는 위험 요인을 계속 재평가해야 하고, 그것이 지금 우리가 주시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관련해서는 "연준이 제시한 기준까지는 아직 멀었다"고 언급해 완화적 통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전날의 발언을 이어갔다. 

파월 의장이 시장의 투자심리를 달래줬지만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투자자들에게 우려감을 안겼다. 

CNN에 따르면, 미국 50개주 중 47곳에서 최근 1주일간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주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 중 35개 주에서는 확진자 증가율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칸소와 미주리, 루이지애나, 네바다주 등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는 대규모 확산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세는 경기 정상화 과정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로 연결되면서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역시 차익실현의 계기가 됐다. 

모건스탠리의 경우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 상승폭은 0.18%에 그쳤다. 

CNBC는 "이번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중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낸 18개 S&P500 기업들의 평균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 대비 18%나 높았다"며 "하지만 이들 기업들은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평균 0.5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찰스슈왑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리즈 앤 손더스는 "시장은 잘 했지만 이미 우리가 예상했던 일"이라며 "많은 뉴스들이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기술주의 약세 흐름도 이어졌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30% 수준까지 낮아졌지만 빅테크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애플 주식은 전일대비 0.4% 내렸고 알파벳(-0.9%), 아마존(-1.3%) 등도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서로 엇갈렸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020년 3월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대비 2만6000명 줄어든 36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며 2020년 3월14일 이후 가장 낮다. 

그러나 미국의 6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4% 증가에 그쳐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인해 자동차 등의 생산이 차질을 빚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유가 2% 내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1.12% 내린 7012.02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01% 내린 1만5628.66으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99% 내린 6493.3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1.05% 내린 4056.39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2%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48달러(2%) 내린 배럴당 71.6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갈등을 빚어오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생산기준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공급확대 우려로 연결된데다, 전세계적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 부담이 됐다. 

여기에 전일 발표된 원유재고 수치에서 휘발유 재고가 예상외로 늘었다는 소식 역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국제 금값은 사흘재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4.00달러(0.2%) 오른 온스당 1829.0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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