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물가지수 급등에 투자심리 악화...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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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물가지수 급등에 투자심리 악화...하락 마감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7.14 0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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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CPI 급등 속 하락...S&P500·나스닥은 장중 신고가 
유럽증시, 인플레이션 우려에 일제히 하락
국제유가, 원유재고 감소 전망에 상승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3대지수 하락...빅테크는 동반 신고가 

13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07.39포인트(0.31%) 내린 3만4889.79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15.42포인트(0.35%) 내린 4369.21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5.59포인트(0.38%) 내린 1만4677.65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CPI가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발표된 이후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발표된 6월 CPI는 1년전 대비 5.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전문가들은 5% 상승을 예상했으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4.5% 상승해 전문가들의 예상치(3.8%)를 웃돈 것은 물론, 199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너스톤웰스의 최고 투자 책임자(CIO)인 클리프 호지는 "뜨거운 6월의 CPI 지수는 시장을 불안하게 한다"면서도 "우리는 앞으로 인플레이션 지수가 진정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근원 CPI가 상당한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기 때문에 전년동기 대비 상승률은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것. 특히 이번 CPI 상승을 주도한 중고차 가격이 6월과 같은 45% 급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 역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나섰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수치가 크게 오른 것은 놀랍지 않다"며 "최근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것으로 판명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테이퍼링을 시작하기에 좋은 위치라는 평가도 내놨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7% 성장하고 팬데믹이 점점 잘 통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상조치를 축소할 시기가 왔다"며 "우리는 부드럽고 신중하게 (자산매입을 축소)하기를 정말 원하고 있으며, 테이퍼링을 시작하기에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치를 웃도는 물가지수는 미 국채 금리에도 영향을 줬다. 

이날 미 10년물 장기 국채금리는 1.41%를 넘어섰다. 지난주 후반 한 때 1.25% 아래로 내려앉았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아진 것이다. 

개장 전 발표된 은행들의 실적이 양호했으나, CPI로 인해 주가에 반영되지는 못했다. 

이날 JP모건은 2분기 순이익이 119억5000만달러, 주당 3.7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주당 3.21달러를 예상했으나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이었다. 영업이익은 314억달러로, 당초 예상치(299억달러)를 웃돌았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2분기 순이익이 54억9000만달러, 주당 15.0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 역시 전문가들의 예상치(10.24달러)를 크게 웃돈 것이었다. 분기 영업이익은 153억9000만달러로, 당초 예상치(121억7000만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JP모건과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각각 1.5%, 1.2% 하락했다. 

보잉은 주력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 일부에서 새로운 결함이 발견된 탓에 고객 인도 목표치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후 4.2% 급락했다. 

이날 눈에 띈 것은 빅테크 주식들이었다.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은 주가가 일제히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들 주가가 동시에 신고가를 경신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며, 2018년 7월 이후 두번째다.

다만 종가 기준으로는 아마존이 1% 하락해, 애플과 MS, 알파벳 세 종목만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유럽증시 대부분 하락...국제유가 상승

유럽증시 역시 미국의 6월 CPI에 주목하며 대부분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01% 내린 7124.72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01% 내린 6558.4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01% 내린 1만5789.64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03% 오른 4094.5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유재고가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데다, 이란과의 핵 합의 복원 협상이 8월 중순까지 재개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유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15달러(1.6%) 오른 배럴당 75.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일로 끝난 주간 발표된 미국의 원유재고는 2020년 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8주 연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8월물 금 선물은 전일대비 4.00달러(0.2%) 오른 온스당 1809.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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