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하기에는 노동시장이 충분히 치유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바킨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자산매입 속도를 늦추는 것과 관련해 노동시장이 비교적 빨리 개선되면 그것(테이퍼링)이 빨리 일어날 수도 있다"면서 "노동시장이 다시 열리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 좀 더 늦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으로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낮춘 한편 매달 800억 달러 규모의 미 국채와 400억 달러 상당의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는 중이다.

바킨 총재는 "연준이 언제 완화적 통화 정책을 거둬들일지 결정하는 데  자신에게는 고용률이 중요하다"면서 "고용률이 코로나19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2월 61.1%에서 같은 해 4월 51.3%로 내려간 뒤 반등을 시작해 올해 6월 현재 58%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바킨 총재는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할 때라고 판단하기 전에 고용률이 59%대 후반까지 오르는 것을 볼 수 있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시장이 비교적 빨리 자산매입 정책을 거둬들이기 위한 촉발점으로 연준이 설정해놓은 기준점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미국의 가파른 물가상승률에 대해 자신도 "놀랐다"면서도 코로나19에 따른 수요공급 불균형 등에 의한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했다.

바킨 총재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투표권을 가진 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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