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의 늪' 일본 조선업계, 기술자 1만명 이하로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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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의 늪' 일본 조선업계, 기술자 1만명 이하로 급감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1.07.0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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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1위 80년대 5만명에서, 사상 최저
일본 조선업계가 한국, 중국에 밀려 침몰위기에 처하고 있다./사진출처=일본조선공업회
일본 조선업계가 한국, 중국에 밀려 침몰위기에 처하고 있다. 사진=일본조선공업회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20세기 초반 세계 최강 해군력을 보유한데 이어 1980년세계 조선산업을 압도하던 일본이 침몰위기에 처했다,

9일 뉴스이치 등 일본 미디어들은 일본 조선산업 기술자수가 9200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1980년대 세계시장을 호령했던 시기에 무려 5만여명에 달했던 기술인력이 40년여만에 5분의 1이하로 몰락한 꼴이다.

일본 조선공업회는 4월 기준 조선기술자수가 9200명 미만으로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하면서 한국, 중국과 경쟁력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조선소에서 용접, 도장, 조립을 담당하는 기술자들은 숙력도를 대변하는 주요 경쟁력 지표다. 

일본 조선업계는 규모에서도 한국, 중국에 완패상태다. 한국의 현대중공업(시장점유율 13%)과 대우조선해양(8%), 중국의CSSC(11%)와 CSIC(6%)의 합병추진으로 일본 최대 이마바리조선(8%)과 격차가 대폭 벌어질 예정이다.

초대형 야드(조선소)를 무기로 대량 수주를 휩쓸고 있는 한국, 저선가로 추격하는 중국에 대해 일본은 고부가가치선으로 차별화한다는 대응을 펼쳤지만 무위가 돌아가는 상황이다. 

특히 현대중공업 등 한국 조선 3사가 6월 카타르에서 20조원 이상의 고부가 LNG선을 대량 수주하자 아연실색하는 실정이다. 한국과 중국 조선사들이 수년치 일감을 쌓아놓는 실정에 일본은 1년여치 정도로 줄어들 전망이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6월에 한국조선업체들이 182만CGT(시장점유율 44%)를 수주하며 1위 자리를 지켰고 중국 157만CGT(38%)인데 반해 일본은 30만CGT(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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