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델타 변이 확산에 경기둔화 우려..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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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델타 변이 확산에 경기둔화 우려..하락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7.09 0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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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259포인트 하락...S&P500·나스닥도 일제히 내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국제유가, 원유재고 감소에 1% 상승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세계에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등장하면서 지수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델타 변이 확산에 투자심리 위축

8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59.86포인트(0.75%) 내린 3만4421.9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37.31포인트(0.86%) 내린 4320.82로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05.28포인트(0.72%) 내린 1만4559.78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까지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날 하락세로 방향을 튼 것은 전세계적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에서는 24개주에서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최소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최근 2주간 미국 신규확진자 중 51.7%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일본에서는 도쿄 지역에 올림픽 기간을 포함하는 오는 12일부터 내달 22일까지 4번째 긴급사태를 발효하고, 올 여름 도쿄 올림픽도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8일(한국시간) 기준 역대 최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는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24%까지 떨어졌으며, 오후에는 다소 낙폭을 회복했으나 1.29% 수준으로 여전히 1.3%를 밑돌았다. 

연초 1.7%를 넘어서며 우려를 안겼던 미 장기 국채금리가 1.3% 아래로 떨어진 것은 경기에 대한 시각이 순식간에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웰스파고 주식전략 헤드인 크리스토퍼 하비는 "미 장기 국채금리가 1.25% 아래로 떨어지면 투자자들은 뭔가 잘못됐거나, 고장났다고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어닝시즌 이전에 5%의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실업지표 역시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대비 2000명 증가한 3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35만명을 예상했으나 예상치를 웃돌았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식어버리자 여행·항공 등 경기회복주의 낙폭이 컸다. 카니발과 노르웨지안 크루즈 라인, 로열캐러비안 등은 일제히 1%대 하락세를 보였고,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 항공 역시 각각 1%가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반도체주 역시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마이크론과 퀄컴, 인텔 등은 1% 이상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2.3%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페이스북,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등도 일제히 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아마존은 0.94% 상승했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국제유가는 1% 올라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73% 내린 1만5420.64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1.68% 내린 7030.66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일대비 2.01% 내린 6396.7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2.13% 내린 3991.66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 유가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74달러(1%) 오른 배럴당 72.9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 686만6000배럴 줄어든 4억4547만6000배럴로 집계,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390만배럴 감소)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금 값은 소폭 하락했으나 1800달러선은 지켜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전일대비 1.90달러(0.1%) 내린 온스당 1800.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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