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기증관' 후보지, 서울 '용산·송현동' 2곳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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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기증관' 후보지, 서울 '용산·송현동' 2곳 압축...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7.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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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용산 부지·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 선정
황희 장관 "관계기관 협의 후 최종 부지 선정"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 21일부터 '이건희 기증품 특별공개'
지난달 서울 중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한 시민이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컬렉션 도상봉의 '포도 항아리가 있는 정물'과 '정물A'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서울 중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한 시민이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컬렉션 도상봉의 '포도 항아리가 있는 정물'과 '정물A'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피카소, 박수근 등 국내외 거장의 작품 등 총 2만 3000여점의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을 전시할 미술관 후보지로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와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 2곳이 선정됐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을 발표했다.

황 장관은 "위원회에서 총 10차례 논의를 거쳐 기증품 활용에 대한 주요 원칙을 정립하고 단계별 활용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지난 4월 고(故) 이건희 회장의 유족 측이 문화재와 미술품 총 2만3181점을 기증한 후 활용방안을 결정하기 위해 별도 전담팀과 관련 전문가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해왔다.

우선 기증품 2만3000여점을 통합 소장·관리하기 위해 별도의 기증관이 필요하다는 게 위원회의 결정이다. 

위원회는 별도 기증관의 위치로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부지와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가 최적이라는 의견을 문체부에 제안했다.

문체부는 기증품 활용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새로 건립하는 기증관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과 협력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앞으로 관계기관과의 협의 후 위원회 추가 논의를 거쳐 최종 부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역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기증관 건립과는 별도로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권역별 분포와 수요를 고려해 국립문화시설 확충, 지역별 특화 문화시설 지원 방안도 검토한다.

황 장관은 지역의 문화시설 확충과 함께 이건희 기증품 관련 전시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국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지역에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 회장의 소장품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고문서와 서적 등 전적류에 대한 조사와 연구는 국립중앙도서관 등과 협력하고, 리움미술관 등 국내외 박물관·미술관과 협력해 다양한 교류, 전시 사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건희 컬렉션은 오는 21일부터 공개하며 내년 하반기부터 지역과 국외 전시도 추진한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국가기증 이건희 기증품 특별 공개전'을 21일 동시에 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한국미술 명작'을 통해 주요 작품을 대중에 공개한다.

기증 1주년이 되는 내년 4월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함께 하나의 공간에서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내년 하반기부터 연 3회 이상 지역별 대표 박물관·미술관 순회 전시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전국 13개 국립지방박물관, 권역별 공립박물관·미술관 및 이번에 별도로 기증받은 지방박물관과도 협력해 지역주민도 이건희 기증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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