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매출 63조·영업익 12.5조'...분기 사상 최대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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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매출 63조·영업익 12.5조'...분기 사상 최대매출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7.07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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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대비 매출은 3.65%↓·영업익 33.26% ↑
전년 동기 대비 매출18.94%·영업익 53.37% ↑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 컨선세스 크게 뛰어넘어
금융투자업계 매출 61.4조, 영업익 10.7조 예측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12.5조원의 2분기 잠정 실적을 7일 발표했다.

전기 대비 매출은 3.65% 감소, 영업이익은 33.26%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94%, 영업이익은 53.37% 늘었다.

이 같은 실적은 역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으로 앞서 금융투자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매출 61조4427억원, 영업이익 10조7408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2분기 실적 ‘효자’는 역시 반도체

이번 실적을 견인한 ‘1등 공신’은 반도체사업부(DS)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D램과 낸드 플래시의 기업간거래가격은 지난해 4월 상승해 2분기 내내 유지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이 넘은 6조원이 반도체사업부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산업 수요가 늘며 인터넷데이터센터(IDC)용 고사양 메모리 수요가 강세를 보였고, 노트북과 태블릿도 수요가 큰 폭으로 늘었다.

여기에 더해 지난 1분기 미국 텍사스 지역의 한파로 삼성전자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이 지난 5월부터 정상가동했다. 텍사스 공장 정상화가 지난 분기 실적에 끼친 악영향을 복구하면서 실적 개선에 기저효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노트북, 태블릿, PC노트북, TV 등 전자 제품 전반의 패널 수요가 늘어 액정표시장치(LCD)패널 가격은 지난 2분기 내내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LCD 사업 철수 시점을 연기한 삼성전자 디스플레이(DP) 사업부는 패널 판가 상승에 힘입어 9000억~1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사업은 1분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애플 등 해외 고객으로부터 유입되는 보상금의 규모에 따라 영업이익 기여분은 유동적일 것으로 풀이한다.  

‘갤럭시 효과’ 주춤한 듯

지난 1분기 영업이익 4조 4000억원을 달성한 IM(IT·모바일)사업부의 영업실적은 3조원 대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출시시기를 앞당겼던 갤럭시S21의 흥행이 2분기 중에는 둔화됐고, 코로나19의 재확산세로 인도와 베트남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높은 신흥시장에서 출하량이 줄었다.  

업계에서는 IM사업부 영업이익이 직전분기 대비 37.6% 감소한 것으로 예상한다. 전체 매출 액 중 갤럭시S21시리즈가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고 중저가 스마트폰의 비중은 늘어 제품 평균 판매 가격도 1분기 대비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하락이 동반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TV 시장 점유율은 세계1위인데, 소비자가전(CE) 수익성 악화된 듯

소비자가전(CE)의 비스포크 등 생활가전 부문 선전에도 불구하고 LCD 패널 단가 상승으로 TV 수익성이 떨어지며 영업이익은 1분기(1조 2000억원)보다는 줄어든 9000억원 수준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앞서 소비자가전 사업부의 2분기 TV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5% 감소한 반면 가전 매출액은 전분기 보다 5.3% 늘어난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세계 TV 시장 매출 기준 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32.9%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다만 2분기에는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과 현재 진행 중인 UEFA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 코파 아메리카 등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부족과 스포츠 이벤트 흥행 부진 등 여파로 전분기 대비 TV 판매량이 소폭 줄었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IT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LCD 패널 판가 상승으로 TV 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IBK투자증권은 CE사업부의 2분기 매출액이 직전 분기 대비 5.1% 감소한 12조 3330억원으로 예상했지만, TV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VD)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3.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CE사업부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14.9% 줄어든 9530억원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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