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폴드3' 만리장성에 또 막힐까....'아이폰13', 中 '흥행 대박' 전망과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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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폴드3' 만리장성에 또 막힐까....'아이폰13', 中 '흥행 대박' 전망과 대비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7.06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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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17년4Q이후, 中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 미만
중국, 세계 스마트폰 소비 20~25% 차지하는 1위 시장
삼성 폴더블은 중국 반응 얻기 어려워
아이폰13(가칭)은 중국에서 7천만대 판매 전망
삼성전자가 다음달 공개할 예정인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이 중국 시장에서 흥행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사진=SKT인사이츠 블로그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삼성전자가 다음달 공개예정인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이 중국 시장에서 흥행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이후 시장 점유율 1%를 밑돌고 있다. 

본격적인 폴더블폰 시장 확대에도 삼성전자의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11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미국동부시간 오전10시) '갤럭시언팩' 온라인 행사를 연다.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 폰 2종류와 무선 아이폰 ‘갤럭시버즈2’,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를 공개할 예정이다. 

유출된 갤럭시Z폴드3 이미지. 사진=91모바일 캡처

업계가 주목하는 건 기존 플래그십 모델인 노트를 대체할 갤럭시Z폴드3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갤럭시S 시리즈와 함께 삼성전자 플래그십 라인업의 한 축을 담당했다. 그간 삼성전자는 연초에 갤럭시S시리즈 신제품을, 8월쯤 노트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하며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자리를 유지했다. 

올해 삼성전자는 노트 시리즈를 대신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합쳐 600만~700만대를 판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간 노트 시리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매년 1000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판매량이 줄어드는 셈이다.

다만 가장 최근에 나온 갤럭시노트20 기본 모델의 국내 출시가격이 119만9000원인데 비해 갤럭시Z폴드3 출시가격은 1600달러(약 180만원)수준으로 다소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폴더블 출시후,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이 같은 출고량 전망에 따라 삼성전자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달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2%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애플(17%), 샤오미(14%), 오포(11%), 비보(10%), 화웨이(4%)가 뒤를 이었다.

통상 1분기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시리즈 신제품을 발표하고 2분기 이후에는 중화권 제조사가 신제품을 공개한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분기에 높아졌다 2분기 중국 제조사 신제품 공개 후 낮아지길 반복했다. 애플은 9월쯤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한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아이폰12은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갤럭시S21의 글로벌 판매량은 1000만대 수준이고 폴더블은 아직 노트를 대체할 물량을 판매할 수 없어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2 시리즈의 누적 출하량은 지난 4월 기준 1억대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올해 900만대 수준의 폴더블폰이 출하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 중 700만대를 삼성전자가, 200만대는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가 판매할 것으로 본다. 

다만 수량 자체가 기존 플래그십 모델에 비해 적다보니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지긴 어렵다. 

화웨이 빠진 중국시장, 애플은 웃음꽃·삼성 자리는 없나?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태는 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존재감이다. 중국은 매년 전세계 스마트폰 소비의 20~2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휴대폰 상점이 모여 있는 중국 거리. 애플, 화웨이, 삼성 간판이 나란히 있다. 사진=셔터스톡

2013년 19.7%에 달했던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14년엔 12.8%, 2015년에는 7.7%로 줄었다. 업계에서는 2016년 발생한 갤럭시 노트7 발화사고가 중국 시장에서 삼성의 영향력이 사실상 사라지는 결정적 계기로 꼽는다. 2017년 4분기부터 삼성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 를 밑돌기 시작한 후 회복할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1분기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이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1% 미만의 점유율을 거두면서도 그외 지역에서 선방한 결과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폴더블폰을 출시해도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예상 물량도 700만대 수준으로 적지만 중국 제조사 역시 폴더블폰을 출시하는 점을 고려하면 점유율 반등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정근호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 이사는 "샤오미·오포·비보 등 제품이 가격은 낮지만 성능은 삼성에 크게 뒤지지 않고 중국내 AS망과 중국인들의 인식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종합해볼 때 사실상 삼성이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달리 애플은 아이폰12에 올 9월 공개할 아이폰13(가제)으로 중국 시장에서 다시한 번 점유율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SK증권에 따르면 시장 퇴출 수순인 화웨이의 중국 시장 잔여물량을 아이폰13이 흡수한다고 가정할 경우 7000만대 이상의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 중국 제조사인 오포, 비보, 샤오미 등이 하이엔드 제품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점을 고려할 때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물량을 애플이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2위(17%)를 기록한 애플은 같은 기간 중국 시장에선 점유율 4위(15.3%)를 차지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은 중국 시장 확대보다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높은 인도와 중동 아프리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지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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