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미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 강세…달러·원 1115~1138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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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미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 강세…달러·원 1115~1138원 예상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7.0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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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세 고르지 않아 연준 긴축 우려는 완화
고용지표 호조 기대하고 달러 매수한 물량 나올 것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지난 2일 발표된 미국 6월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이면서 외환시장에서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미국 고용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실업률 또한 전달보다 오르는 등 회복세가 고르지 않은 모습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달러원 변동 범위를 1115~1138원 대로 예측했다. 

지난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오른 1135.0원에 마감했다. 

미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 매수 강세…이번주 차익 실현 물량 나와

미 노동부는 지난 2일 비농업 부문 고용이 85만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70만6000명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6월 실업률은 5.9%로 전달의 5.8%와 시장 예상치인 5.6%보다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전반적으로 고용 시장은 회복되고 있으나 실업률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연준이 금리 인상을 앞당길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1~2일 환율이 상승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실제 지표 발표가 나오고 나면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고용지표 발표 등 특정 이벤트를 기대하고 달러를 매수한 경우 이벤트가 실행되면 차익실현을 위해 파는 물량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백 연구원은 "시장에는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속설이 있다"며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달러를 산 물량이 꽤 있기 때문에 다음주는 이러한 달러 상승을 되돌리는 흐름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따라서 이번 주에는 1130원 아래로 가는 국면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5일 미국 독립기념일, 9일 중국 생산자·소비자물가지수 발표

5일은 미국 독립기념일로 시장이 휴장한다. 

9일에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가 나올 전망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이번주는 중국 서비스업 PMI와 생산자, 소비자 물가지수가 나온다"며 "또 미국 독립기념일 휴일까지 겹치면 시장이 그동안 달러를 사면서 쌓았던 물량을 정리할 가능성이 높아 남은 한 주 동안 달러 상승폭을 되돌리는 방향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영향도 여전히 외환시장의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움직임도 전체적으로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바이러스로 인해 경제 재개나 이동제한 완화가 지연되면 이는 경기 둔화 리스크이기 때문에 안전자산 선호가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130원대 등락을 거듭하는 움직임이 이번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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