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3300선 넘어선 코스피...고공행진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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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3300선 넘어선 코스피...고공행진 이어갈까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6.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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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개선 긍정적...지수 레벨 부담은 상승폭 제한할 수 있어
미 장단기 금리차에 주목...미 6월 고용 지표도 증시에 영향 미칠 듯
전세계 확산중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 우려도 주의해야 
이번주 코스피 시장은 지수 레벨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고점 부담감에 상승폭은 제한적 수준일 가능성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코스피 시장은 지수 레벨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고점 부담감에 상승폭은 제한적 수준일 가능성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300선을 넘어선 채 한 주간을 마무리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를 소화해내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는데, 연준 위원들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 

주 후반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양당 상원의원의 인프라 투자안 합의 소식에 예상치에 부합하는 물가지표까지 더해지면서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1.06% 상승하며 6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5일 기준 3300선을 돌파하면서 새로운 영역으로 접어들었다. 지수 상승폭은 그리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종가 기준으로도 3300선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음을 알 수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과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이 모두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형태를 보였다. 주간 기준으로 외국인은 4853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 투자자들은 394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8122억원을 순매수했다.

눈에 띄는 것은 선물 시장에서의 외국인이다. 지난 한 주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4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이 현물 시장에서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고 있지만, 선물시장에서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주 역시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지수 레벨이 상당히 높아진 만큼 상승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주 네이버와 카카오 등 대표적인 성장주의 강세 흐름에도 주목했다. 특히 카카오의 경우 주 후반에는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지만, 무서운 고공행진을 펼치며 시가총액 3위 자리까지 올라선 바 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포함된 소프트웨어 업종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이 빠르게 커졌다"며 "같은 기간 코스피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중 소프트웨어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에 큰 변동이 없었음을 감안하면 이익 이외의 요소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매크로 측면에서 볼 때 금리 흐름이 그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

연준의 통화정책에 관한 입장 변화를 확인한 이후 미국의 장기금리가 안정된 모습이고, 국내 장기금리도 이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인데, 상승 추세이던 금리 방향이 전환되면서 성장주는 다시 가치주 대비 강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안 애널리스트는 "지금의 시장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을지는 결국 그 배경에 있는 금리 흐름을 통해 판단해야 한다"며 "경기와 정책에 대한 기대가 종합적으로 반영되는 장단기 금리차 변화가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시장 참여자들의 미국 경기와 정책에 대한 기대, 이를 바탕으로 한 장단기 금리차의 방향성이 유지된다면 지금의 시장 분위기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3230~3350선을 제시했다. 

김영환 애널리스트는 "수출 호조와 리오프닝 등 대내 변수는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라며 "최근 주식시장은 PER 11.9~12.0배 수준을 유지하며 이익 전망 상향분만큼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 주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오는 30일 발표되는 미국의 6월 ADP 고용지표와 7월2일 발표 예정인 미국 6월 고용보고서는 향후 주식시장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그는 "6월 미국 고용은 미국 경기 뿐 아니라 미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는 지표라는 점에서 6월 마지막주의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 역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지난주 셀트리온과 씨젠 등 코로나10 관련 주식들의 변동성이 컸던 바 있다.

만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더욱 빠르게 확산된다면 종목의 변동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여파가 전체 시장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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