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혼조 양상 마감
국제유가, 원유수요 기대감에 상승세 지속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물가지표가 당초 예상 수준에 부합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이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높아진 지수 레벨로 인해 차익매물도 동시에 출회, 나스닥은 하락세로 전환한 채 거래를 마쳤다.
물가지표 예상치 하회해...투자심리 개선
25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37.02포인트(0.69%) 오른 3만4433.84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4.21포인트(0.33%) 오른 4280.70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9.32포인트(0.06%) 내린 1만4360.38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도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에 관심을 집중했다.
5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동기대비 3.4% 올랐다. 이는 1992년 이후 가장 빠른 증가폭이지만,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어서 투자자들은 큰 부담을 갖지 않았다. 전월대비 상승폭은 0.5% 올라 월가 예상치(0.6% 상승)를 하회했다.
지난 4월에는 전월대비 0.7% 상승하고 전년대비 3.1% 오른 바 있다.
5월 PCE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어서 월가 예상치(0.4% 증가)를 하회했으며,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월대비 2% 줄어 시장 예상치(2.7% 감소)에 비해 감소폭이 완만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수석 글로벌 투자 분석가인 아누 가가르는 "이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는데 도움이 되는 지표"라며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은행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연준은 시중 23개 대형은행이 스트레스테스트(재무건전성평가)를 모두 통과해 7월부터 코로나19 이후 제한됐던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웰스파고가 2.6% 상승한 것을 비롯해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모두 1% 이상 올랐다.
나이키의 급등세도 눈에 띄었다. 나이키는 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는 소식에 15.5% 급등했다.
버진갤럭틱은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민간인의 우주여행에 필요한 라이센스를 획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9% 가까이 급등했다.
유럽증시 혼조...국제유가 상승세 지속
유럽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21% 오른 1만5607.97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일대비 0.13% 내린 6622.87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37% 오른 7136.07로 거래를 마쳤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04% 내린 4120.6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각종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된 것이 유가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75달러(1%) 오른 배럴당 74.0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8월물 금 선물은 전일대비 1.10달러(0.1%) 오른 온스당 1777.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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