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DSR 규제 강화…어떤 대출상품이 유리할까
상태바
내달 DSR 규제 강화…어떤 대출상품이 유리할까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6.24 17:2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담대 받았다면 혼합형(고정금리) 갈아타거나 금리상한형 주담대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은 인터넷은행
다중채무자·취약차주는 이자 낮은 정책금융상품 이용 가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다음달부터 시행될 새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하반기 금리 인상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대출을 조이는 가운데 대안을 찾는 금융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다음달 1일부터 개인별 DSR 40% 규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DSR은 모든 가계대출의 연간 원리금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이 값이 40%를 넘으면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이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모두 반영하는 것으로 과도한 대출을 막기 위한 조치다. 

주택담보대출 받았다면 고정금리·금리상한형 주담대 대안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대출 실행 시 6개월마다 금리가 바뀌는 변동금리형과 가입 5년간 금리가 고정되는 혼합형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문제가 되는 점은 변동금리로 주담대와 신용대출을 받은 차주의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신규 취급액 기준)은 전월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73%로 집계됐다. 

이는 10명 중 7명 이상이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았다는 의미로, 2018년 7월(74.2%)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은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 대출(주담대·신용대출) 금리가 1% 오를 때 가계대출 이자는 총 11조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차주가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이 무조건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의 대답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과거에 규제가 강화되기 전 받은 대출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이 까다로워지기 전에 나간 것이라 이를 고정금리로 바꾸려고 할 경우 현재 기준이 적용돼 취급 조건에 걸릴 수 있다"며 "조건들을 잘 따져보고 대출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상승기에는 갈아타는 것이 유리할 수 있지만 과거 사례를 봤을 때 금리가 꼭 상승한다고만은 볼 수 없다"며 "메르스 당시에도 금리가 올라간다고 해서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라는 얘기가 많이 나왔었는데 그 이후로 금리는 오히려 빠졌다"고 덧붙였다. 

장기간 대출하는 상품이라면 고정금리가 나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지금 금리 추이를 봤을 때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0.5%포인트 정도 높은 상황인데 기준금리를 두 번만 인상해도 이는 금방 따라잡을 수 있다"며 "대출기간이 장기인 상품이면 고정금리가 유리할 수도 있지만 대출기간이 짧은 신용대출 같은 경우는 변동금리가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혼합형(고정금리)으로 바꾸기가 부담스럽다면 곧 출시될 금리상한형 주담대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금리상한형 주담대는 기존 대출 금리에 가산 금리 0.15~0.2%포인트가 붙는 대신 일정 기간 동안 금리 상승 폭을 일정 한도 이내로 제한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 유리하다. 

새 금리상한형 주담대는 5년간 2%포인트, 1년간 0.75%포인트 이내로 금리 인상 폭이 제한된다. 기존 주담대가 있는 경우 금리상한형 특약에 가입하면 되며, 금리가 오르지 않고 내릴 것으로 예상될 경우 해지도 가능하다. 

다만 일반적인 변동금리 대출보다 최대 0.2%포인트까지 이자가 가산된다. 금리 상승 시 차주의 이자 부담을 은행이 일부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은 인터넷은행에서

만일 신용평점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820점 이하로 하위 50%에 해당하는 중저신용자라면 인터넷은행의 신용대출이 유리할 수도 있다. 

인터넷은행 3사에 해당하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가 올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을 작년 말보다 2조5470억 더 늘려 공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올해 3사가 공급하는 대출액만 4조570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인터넷은행들은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확대를 위해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 9일부터 중신용대출 상품의 최대한도를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리고 가산금리를 1.5% 인하해 금리를 최대 1.52% 내렸다. 

카카오뱅크는 이외에도 올해 8월부터 중저신용자 전용 신용대출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현재 판매 중인 '신용대출 플러스' 상품을 중저신용자까지 확대해 직장인뿐 아니라 비급여 소득자도 대출이 가능해지도록 할 전망이다. 

토스뱅크 또한 9월 말 영업 개시와 함께 중저신용자 포함 개인과 자영업자 대상 신용대출, SGI서울보증 연계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중채무자·취약차주는 정책금융상품이 유리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나 소득이 낮은 취약차주에게는 금융당국이 제공하는 대환대출상품이나 정책금융상품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먼저 금융당국은 다음달 7일 법정 최고금리 인하(연 24%→20%) 시행에 맞춰 하반기 대환상품(안전망 대출2)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금리가 20% 이상인 상품을 연 17~19% 금리로 바꿔준다. 

안전망 대출2는 연 20% 초과 고금리 대출을 1년 이상 이용 중인 저소득자와 저신용자(연 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연 소득 4500만원 이하이면서 개인신용 평점 하위 20%)가 대상이다.

서민금융진흥원도 고려해볼 만한 대상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저소득자와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햇살론17', '새희망홀씨 Ⅱ', '미소금융 긴금생계자금'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에서는 '대출상품 한눈에' 코너를 통해 스스로에게 맞는 547개의 대출상품을 조회하고 비교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pharmaceptica 2021-07-26 00:30:02
hydroxychloroquine and chloroquine side effects https://www.pharmacepti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