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3조4천억에 이베이코리아 지분 80%인수…온라인 대전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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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3조4천억에 이베이코리아 지분 80%인수…온라인 대전환 시작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06.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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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체결 예정…사업구조 ‘온라인과 디지털’로 대전환
정용진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결정의 기준"
디지털 에코시스템 구축, 온라인 비중 약50% 달해
온-오프라인 ‘360에코시스템’ 완성…종합플랫폼 구축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를 품는다. 이마트는 이베이 미국 본사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인수가액은 약 3조4000억 원이며 지분은 80%다. 

이날 이마트는 이베이 인수를 통해 신세계그룹의 사업구조를 ‘온라인과 디지털’로 180도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측은 “미래 유통은 온라인 강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며 “이번 인수는 단순히 기업을 사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기회를 사는 딜”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얼마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결정의 기준”이라며 이베이 인수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올 초 신년사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근성’을 주문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 인수 완료 즉시 외형 면에서도 그룹 내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신세계의 사업 포트폴리오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되면 이마트 부문 내 온라인 비중이 약 50%에 달해, 미래사업의 중심축이 온라인과 디지털로 대전환하게 된다.

이를 시작으로 신세계는 다가올 미래를 위한 ‘디지털 에코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뿐만 아니라 최근 인수한 SSG랜더스 야구단 및 이베이와 SSG닷컴 등 온라인 종합 플랫폼까지 갖추게 돼 언제, 어디서나 모든 고객과 만날 수 있는 완전한 온-오프 ‘360에코시스템’을 완성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번 인수로 신세계는 충성도 높은 이베이의 270만 유료고객과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셀러,, 이베이의 숙련된 IT전문가를 얻게 됐다. 신세계 측은 "온라인 사업의 규모와 성장의 속도를 가속화 시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 측은 그간 쌓아온 오프라인 운영 노하우와 물류 역량을 이베이와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 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장보기부터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전반에 걸친 종합플랫폼을 구축하고, 통합매입으로 가격경쟁력 확보도 가능해져 ‘완성형 이커머스 모델’에 다가설 전망이다.

또한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SSG닷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4년간 1조 원 이상을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에 집중 투자하고,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거점을 온라인 물류 전진기지로 활용해 물류 경쟁력을 극대화한다.

이는 당일배송 등을 통해 셀러 경쟁력 향상은 물론,이베이의 대량물량을 기반으로 센터 가동률을 높여 투자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이베이 인수는 온라인이 아니라 유통판 전체를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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