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비둘기의 "2022년 금리인상" 예상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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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비둘기의 "2022년 금리인상" 예상에 '휘청'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6.19 0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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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58% 급락...주간 낙폭 3.45% 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악
유럽증시, 2% 가까이 하락
국제유가, 달러화 상승 주춤에 반등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2022년 말에 첫 금리인상을 예상한다는 연방준비제도 위원의 언급에 투자심리가 크게 얼어붙었다.

특히 이날은 주가지수 선물·옵션, 개별주식 선물·옵션의 만기가 겹치는 쿼드러플위칭데이, 즉 네 마녀의 날이어서 변동성은 더욱 컸다. 

다우지수 주간 낙폭 3.45%...지난해 10월 이후 최악

18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33.37포인트(1.58%) 하락한 3만3290.08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55.41포인트(1.31%) 내린 4166.45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30.97포인트(0.92%) 내린 1만4030.38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이번 주 들어 주간 기준 3.45% 떨어졌는데, 이는 10월 이후 최악의 주간 하락폭이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각각 1.9%, 0.2% 하락했다. 

이날 지수의 하락을 초래한 것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이었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첫 금리인상은 2022년에 이뤄질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16일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들은 2023년 첫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당시 2022년 말까지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총 7명이었고, 2023년말까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총 13명이었다.

'비둘기파'로 분류되며 완화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던 불러드 총재가 연준 위원들의 예상보다 이른 금리인상 시기를 언급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연준의 긴축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불러드 총재의 발언은 미 국채금리에도 즉각 영향을 미쳤다. 미 2년물 국채금리는 빠르게 반등한 반면 10년물 국채금리는 1.50%에서 1.49%로 다시 하락했다.

장기 국채금리의 하락은 경기성장에 대한 낙관론이 낮아졌음을 의미하고, 단기 국채금리의 상승은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한다.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단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둘 간의 금리차가 축소된 것인데 이는 은행주에는 타격이 됐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체이스는 각각 2% 이상 하락했으며, 씨티그룹은 1.8% 내렸다. 

키스 러너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수석 전략가는 "일부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은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정책변화에 나서 인플레이션에 맞설 경우 향후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씽크마켓의 파와드 라자카다 애널리스트는 "미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난해부터 경기 회복세를 추월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매도가 나온 것은 시장이 앞서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MUFG은행의 데릭 할페니 글로벌 시장 리서치 팀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금리인상이 2022년으로 돌아서면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이라며 "이는 자산매입 축소에 나서는 테이퍼링 또한 더욱 빨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유럽 2% 가까이 하락....유가 소폭 반등

유럽증시 역시 2%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1.90% 하락한 7017.47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6% 내린 6569.16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78% 내린 1만5448.04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1.80% 내린 4083.37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소폭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60달러(0.8%) 오른 배럴당 71.6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FOMC 이후 달러의 상승세가 과도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날은 달러가 소폭 하락세로 돌아서자 유가가 반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 금값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5.80달러(0.3%) 내린 온스당 1769.0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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