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회담 "10월 로마 G20 정상회의 기간중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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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정상회담 "10월 로마 G20 정상회의 기간중 열릴까"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06.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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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과 시진핑 회담이 가능한 곳은 오는 10월 30∼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로 예상된다. 사진=AFP/연합
바이든과 시진핑 회담이 가능한 곳은 오는 10월 30∼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로 예상된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검토하고 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두 정상은 미국과 중국이 어떤 관계 속에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 또는 전화 통화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린 곧 두 정상이 관여할 수 있는 적절한 형태를 계획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며 "그것은 전화일 수도 있고, 또 다른 국제적인 정상회의 계기의 회담일 수도 있고, 다른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바이든과 시진핑 회담이 가능한 곳은 오는 10월 30∼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후 시 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거나 화상 다자 정상회의에서 조우한 바 있지만 직접 만난 적은 없다.

설리번의 언급은 두 정상 간 회담을 다자회의 계기에 추진할지 회담을 위한 별도의 날짜를 잡을지 아니면 추가적인 통화에만 그칠지 명확하지 않지만 두 정상이 통화한 바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직접 대면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G20 정상회의 계기에 한다면 바이든 취임 후 9개월여만이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중국을 최대 위협으로 규정하고 인권과 무역, 민주주의, 군사, 대유행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시 주석과 각을 세우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3주 만인 2월 11일 시 주석과 첫 통화를 하고 홍콩과 신장의 인권, 대만 이슈, 불공정 문제 등을 앞세워 압박했고, 시 주석은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하는 등 2시간 내내 설전을 벌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4월 기후정상회의에선 시 주석과 첫 화상 대면을 했지만, 직접적인 대화는 없었다. 이때도 바이든 대통령은 온실가스 새 감축 목표를 제시하며 동참을 유도했지만, 시 주석은 기존 계획을 고수하며 불협화음을 연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정보 당국에 지시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의 중국과의 정상회담 추진 사실은 또 다른 위협으로 규정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제네바 회담 이튿날 나왔다.

전날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서 인권과 해킹 이슈 등을 제기하며 미러 정상 간 대화의 첫발을 디딘 데 이어 시 주석과도 직접 접촉을 통해 문제 해결의 첫 단추를 끼워 시급한 현안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쿼드(Quad) 정상회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미·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미·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 주요 다자회의에 잇따라 참석해 반중(反中) 규합을 도모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푸틴과의 회담 직후 코로나19 기원 조사와 관련해 시 주석과 통화할 것이냐고 물으며 시 주석을 바이든의 오랜 친구로 지칭한 기자에게 "우린 서로 잘 알지만 오랜 친구는 아니다. 그것은 순전히 일일 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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