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찾아간 '숨은 보험금' 3조3000억원…13조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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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찾아간 '숨은 보험금' 3조3000억원…13조 남았다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6.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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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가 보험업계와 개설한 '내보험 찾아줌' 이용
전산시스템 개선해 원스톱으로 신청 후 수령 가능하도록 개편 예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금융위원회가 보험업계와 함께 개설한 '내보험 찾아줌' 사이트를 통해 작년 한 해 동안 소비자가 찾아간 숨은 보험금이 3조319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의 2조8513억원에 비해 5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이다. 

'숨은 보험금'이란 보험계약에 따라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해 지급금액이 확정됐으나 청구·지급되지 않은 보험금을 말하며 중도보험금, 만기보험금, 휴면보험금 등이 해당된다.

숨은 보험금이 발생하는 원인은 보험금 발생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와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으면 높은 금리가 제공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 등이 있다. 

이에 금융위가 개설한 내보험 찾아줌 사이트에서는 모든 보험가입 내역과 숨은 보험금을 통합 조회할 수 있다. 

금융위는 2017년 말부터 행정안전부와 함께 '숨은 내보험 찾아주기 캠페인'을 진행해 숨은보험금이 있는 모든 보험소비자의 주소로 안내우편을 발송하고, 사망자 정보확인을 통해 찾아가지 못한 사망보험금도 안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소비자가 찾아간 숨은보험금 규모는 1조3788억원에 달한다. 

다만 금융위에 따르면 아직 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약 12조6653억원의 숨은보험금이 남아있다.

이에 따라, 금융위와 보험업계는 소비자가 숨은보험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올해 남은 기간에도 제도개선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숨은보험금 청구 과정도 간소화할 예정이다. 현재는 내보험 찾아줌에서 숨은보험금 조회만 가능하며 청구는 개별 보험회사 홈페이지나 전화요청 등을 통해 진행해야 한다. 

이에 금융위는 보험수익자가 내보험 찾아줌에서 보험금을 확인하고 지급계좌를 입력하면 모든 숨은보험금을 일괄 청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조회시스템에서 보험금 청구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돼 소비자가 더욱 편리하게 숨은보험금을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시스템 개선은 올해 3분기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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