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올해 미국의 기업공개(IPO) 규모가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넘어섰다.

올 들어 IPO 규모는 상반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1710억 달러(약 191조 1609억원)에 달해 연간 기준 최고치인 지난해 168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금융정보 제공업체 딜로직의 자료를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올해 하반기에도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과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 전기차 업체 리비안 등 굵직한 기업의 IPO가 예정돼 IPO 시장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올해 연간 IPO 규모는 2500억 달러에서 최대 3000억달러 이상이다.

올해 IPO 시장의 강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편 데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투자 붐까지 일어난 영향이 컸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스팩 리서치에 따르면 스팩 합병을 통한 IPO 규모는 1분기에 이미 1000억달러에 가까워 830억 달러였던 지난해 규모를 훌쩍 넘어섰다.

스팩이 아닌 전통적인 IPO도 벌써 670억 달러에 달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모건스탠리의 간부인 에디 몰로이는 강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 내년에도 IPO 시장이 바쁜 한 해를 보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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