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래 보안·효율성 등 4년만에 '업그레이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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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거래 보안·효율성 등 4년만에 '업그레이드' 추진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06.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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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업그레이드가 4년 만에 처음으로 전 세계 채굴자들에 의해 승인됐다. 사진=로이터/연합
비트코인 업그레이드가 4년 만에 처음으로 전 세계 채굴자들에 의해 승인됐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비트코인이 오는 11월 대규모 업그레이드가 이뤄진다.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12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탭루트'(Taproot) 업그레이드를 도입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경제매체 CNBC 등이 보도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4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거래의 보안과 효율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또 중개인 없이 거래가 가능해질지는 대규모 새 단장으로 오는 11월부터 시행된다.

CNBC는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면 거래의 보안과 효율성이 더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복잡한 거래를 할 때도 중개인이 필요 없어지는 블록체인 기술의 주요 기능인 '스마트 계약'을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남는 흔적이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 서명과 관련이 있다.

지금은 '타원곡선 디지털 서명 알고리즘'을 이용해 비트코인 지갑을 관리하고 합법적 소유자만이 비트코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업그레이드가 되면 이것이 '슈노어 서명'으로 바뀐다. 이는 여러 개의 서명이 있는 거래를 판독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나이에서 보안 엔지니어로 일했던 브랜던 아버내기는 "당신이 누구인지를 좀 더 잘 숨길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또 탭루트 업그레이드는 블록체인에서 자동으로 이뤄지는 결제 계약인 '스마트 계약'의 비용을 더 낮추고 이 거래가 이뤄질 때 블록체인에서 차지하는 공간을 더 작게 만든다.

가상화폐 채굴 업체 매러슨 디지털 홀딩스의 프레드 틸은 "탭루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마트 계약"이라며 "스마트 계약은 본질적으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과 사업을 구축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더 많은 프로그래머가 비트코인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스마트 계약을 구축하면 비트코인이 '탈 중심화된 분산 금융'(DeFi)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CNBC는 평가했다.

분산 금융이란 금융 거래에서 중개인을 없앤 금융 앱을 가리킨다. 지금은 이더리움이 분산 금융에서 많이 채택되고 있는데 비트코인이 잠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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