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예상 웃돈 물가지표에도 S&P500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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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예상 웃돈 물가지표에도 S&P500 신고가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6.11 0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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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물가지표 상승했으나 '일시적'이라는 인식 강해 상승세
유럽증시, ECB 금리 동결에도 하락 마감
국제유가, 배럴당 70달러 재차 회복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미 국채금리 3개월여만에 최저치

10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9.10포인트(0.06%) 오른 3만4466.24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9.63포인트(0.47%) 오른 4239.18로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08.58포인트(0.78%) 오른 1만4020.3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S&P500 지수는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세웠다. 

이날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은 5월 물가지표에 쏠려있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CPI는 전월대비 0.6% 오르고, 전년동기대비 5.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지난 2008년 8월 이후 약 3년만에 최고치다.

당초 전문가들은 5월 물가가 전월대비 0.5%, 전년대비 4.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는데, 예상치를 웃돌았다. 앞서 지난 4월 CPI는 전월대비 0.8%, 전년대비 4.2% 오른 바 있다. 

변동성이 큰 음식 및 에너지를 제외한 5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7% 오르고, 전년대비로는 3.8% 상승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전월대비 0.5%, 전년대비 3.5% 오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지만, 이를 모두 웃돌았다. 

예상치는 상회했지만, 이것이 시장의 우려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물가지표가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미 주식시장에 충분히 반영된데다, 물가상승은 일시적인 요인일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물가상승률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이 중고차 가격 상승이었는데, 이는 반도체 공급부족 등 일시적인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됐다. 

물가지표에 대한 안도감은 10년물 국채금리에서도 나타났다. 전일 1.489%를 기록했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458%로 떨어졌다. 이는 3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낮아진 국채금리 수준에 놀라움을 표하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여전할 수 있다며 여전히 조심스러운 시각을 드러냈다. 

라보뱅크의 외환전략책임자인 제인 폴리는 "올해 시장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논쟁을 고려할 때 상당히 놀라운 것은 채권수익률이 지금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점"이라며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지만, 앞으로 몇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일어날지에 대한 논쟁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탈놀리지의 창업자인 애덤 크리사풀리는 "이 CPI가 이야기를 극적으로 바꾸지는 않을 것 같다"며 "인플레이션 모멘텀이 향후 몇 달 안에 줄어들 것이라는 조짐은 여전히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지표는 또다시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대비 9000명 줄어든 37만6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팬데믹 직전인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6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전문가들의 예상치(37만명)는 다소 웃돌았다. 

밈 주식 중에서 게임스톱의 변동성은 여전했다. 게임스톱의 경우 전일 아마존 임원 출신인 매트 퍼롱과 마이크 르쿠페로를 각각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했다고 밝혔지만,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27% 급락했다. 

유럽 소폭 하락...국제유가 70달러 회복

유럽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임을 밝혔음에도 소폭 하락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06% 내린 1만5571.22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26% 내린 6546.49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02% 내린 4096.07로 거래를 마쳤으며,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10% 오른 7088.18로 거래를 마쳤다. 

ECB는 이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로 동결했다. 

이와 함께 1조8500억유로 규모의 팬데믹 긴급 매입 프로그램(PEPP)을 최소 2022년 3월까지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오르겠지만, 이는 일시적 요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를 회복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33달러(0.5%) 오른 배럴당 70.2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600만배럴 가량 늘어난 하루 평균 9658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월의 전망과 같다.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전일대비 0.90달러(0.1%) 상승한 온스당 1896.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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