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10선까지 밀려...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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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210선까지 밀려...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6.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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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망세 뚜렷한 가운데 네 마녀의 날 앞둔 변동성까지 더해져
트래블 버블 추진 소식에 항공주 강세 돋보여
9일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31.65포인트(0.97%) 내린 3216.18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31.65포인트(0.97%) 내린 3216.18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7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레벨 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동반 매도에 나서자 코스피 지수는 3210선까지 되밀렸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1.65포인트(0.97%) 내린 3216.18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 뚜렷한 관망 흐름이 보였던 가운데 코스피 지수 역시 장 초반 보합권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 들어 낙폭을 다소 키워가던 코스피 지수는 장 막판에는 3220선까지 내줬다.

국내 증시에서도 관망세가 뚜렷한 상황에서 지수와 개별주식의 선물옵션 만기가 겹치는 네 마녀의 날, 즉 쿼드러플위칭데이를 하루 앞두고 있는 점 역시 지수의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지수의 하락세를 이끈 것인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였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3290억원, 4584억원을 순매도하며 동반 '팔자'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선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14거래일만에 처음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787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의약품(-1.88%)을 비롯해 증권(-1.86%), 전기전자(-1.40%), 은행(-1.38%) 등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섬유의복(2.43%)과 전기가스업(0.15%)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800원(-0.98%) 내린 8만110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3.92%), 네이버(-1.10%), 삼성바이오로직스(-2.46%), 현대차(-1.64%)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카카오는 전일대비 0.39% 상승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항공주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정부는 이날 '트래블버블(Travel Bubble, 여행안전권역)'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는데, 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단체여행에 한해 격리 없이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여행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결되면서 티웨이항공(19.24%)을 비롯해 제주항공(5.87%), 진에어(5.05%), 대한항공(3.98%) 등이 일제히 강세 흐름을 보였다. 

쌍방울과 하림의 움직임도 주목됐다.

쌍방울그룹과 하림그룹 계열사가 이스타항공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쌍방울은 상한가로 직행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하림 역시 22%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7.33포인트(0.74%) 내린 978.79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1153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08억원, 14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85% 하락한 가운데 셀트리온제약(-3.69%), 에코프로비엠(-1.28%), SK머터리얼즈(-1.31%)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0.54%)와 펄어비스(0.51%), CJ ENM(0.24%)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2원 오른 1115.4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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